ㄷㄷ;;
저는 말 많은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놈이 자다가 한번씩 꾸잉꾸잉 거리기도 하는데 거의 꾸잉꾸잉만 하고 끝나고, 딱 한번만 맛있는거 먹다가 뺐기는 꿈이라도 꿨는지 꾸엥!!! 그러면서 깨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일이 있었어요.
오늘은 검은사제들 VOD로 보고 있었는데요;
검은사제들 안보신 분도 계실테니 자세히는 안쓸게요..
강동원 팬이라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제가 무서운 영화는 못보는 사람이라서... 미뤄뒀다가 VOD로 보고 있었답니다..
무서운 장면 나올까봐 긴장한채로 보고 있었습니다...
악령 구마를 한다고 라틴어 중국어로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막 진행되고 있는데...
갑자기 티비 근처에서 자던 저희 고양이가
"꾸앙! 끄느아루닝아앙!" 이러면서 깨더니! 계속 꺄웅꺄웅 거리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거예요! ㅠㅠㅠㅠ 어휴 깜놀
저번에 딱 한번 소리지르면서 깼을 때는 주변 한번 두리번 거리더니 꿈인줄 알았는지 바로 다시 잤는데
오늘은 계속 꾸엉꾸엉 꺄웅꺄웅 거리면서 주변 두리번 거리고 막 ㅠ
마치 영화에서 구마하는 라틴어/중국어 대사를 이해하기라도 한 것 처럼 막 무서워하더라구요;
정말 타이밍 딱 맞춰서 악몽이라도 꾼건지;;;
제가 더 놀랬어여 ㅠㅠㅠ
그 후 한 10분 정도 품에 안고 둥기둥기 해주니까 안정을 찾고 다시 자기 자리로 가서 자더라구요...
영화상으로 악령이 씌인 사람이 있으면 동물들이 반응을 하는 것이 나오는데,
거기에 고양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것 때문에 괜히 저희 고양이가 저러니까 더 무서웠네여...ㅠㅠ 어휴..
귀여운 뒷발로 분위기를 정화하며 턴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