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학계가 난리 났다. 터널 공사 현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삼국시대 유적지가 발굴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부터 국토교통부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석동과 성산구 천선동을 연결하는 제2안민터널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3년 3월 완공 예정으로, 8월 말 기준 절반가량 지어진 상태다.
이곳에서 모두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의 유적과 유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문화재청이 발표한 ‘제2안민터널 건설부지 내 유적 정밀발굴조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까지 삼국시대 무덤 881기, 그릇받침 등 토기류 2,622점, 칼과 칼자루 장식 등 금속기류 1,364점, 귀걸이와 목걸이 같은 장신구류 41점 등 유물 4,027점이 출토됐다.
물론 아직 발굴이 끝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발굴 초기 단계인데 벌써 이만큼 나온 것. 또 아직 발굴하지 않은 약 2만㎡ 구역 또한 같은 삼국시대 생활유적지인 것으로 확인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