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챌린지 팬들이 보이콧 한다고 할 때부터 의아했습니다.
물론 저는 상위리거 팬이라 강건너 불구경쯤 되겠지만 현실이 되면 개거품 물고 "아이고 김병신아 이게 무슨 귀신 시나라 까먹는 소리냐"하고 역정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당사자가 아니니 다른 시선으로 보겠습니다.
누군가 이런 의견을 타진했는진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가 자주 챙겨 볼 수 있는 리그들은 주로 최저 16팀에서 18팀으로 홈&어웨이 경기를 한 시즌당 30경기 이상 하는 리그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상위 리그인 K리그는 클래식 출범당시 하위 리그의 안정화를 위해 약 3~4개 팀을 밑으로 떨궈놓고 12팀으로 승강제를 시행하며 24경기로 한시즌 경기수가 부족하니까 스플릿을 나눠 6경기를 추가로 더 합니다. 한 팀당 2.25의 경기를 더 하는 꼴이죠.
그러면 챌린지는 어떻습니까?
올 시즌 서울E의 추가로 11팀이 되었지만 스플릿 운영이 없는 이상 최대 22경기고 스플릿을 시행하고 플레이 오프를 거쳐도 최상위 팀만 FA 경기를 포함 했을 때 간신히 30경기를 채울락 말락 합니다.
현역 축구 선수가 1년에 가져야 할 경기 수가 대표팀 경기를 제외하고 프로 리그에서 20경기가 안되는건 자연스레 기량 하락과도 연결되죠.
K3리그와 내셔널 리그가 프로와 견주어도 손색 없지만 더딘 기량의 문제는 경기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와중에 공중파 중계가 붙은 경기를 팬들 스스로 보이콧 한다구요?
각 구단 사정상 감독은 그럴 수 있지만 경기가 모자라 한 경기라도 더 해줬으면 하고 바라야 할 팬들이 기존경기 이외의 경기라고 분기탱천해 광역도발을 시전하는건 솔직히 리그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선수들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먼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팬들이 더 찾아와서 우리선수 자랑하고 좋은선수라고 응원했으면 팬들이 챌린지를 더 꺼렸을까요?
그저 안타까운 감정만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