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확실한 답변을 해드리면 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님의 애착성향은 10분만 검사하시면 바로 정확하게 나옵니다.
상담에 따라 개인적인 가족관계라거나 직업이라거나 병력 등도 다 물어봅니다
어머니에게 실망이 커서 여자를 신뢰하지 못하고 직업군인인데다가 성격도 원래 고압적인 편이고
결벽증까지 있어서 항상 여자에게 완벽을 요구하고 그렇지 못하면 화를 내게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러나 저는 님의 글만 보고 님에 대해서 "추측"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고
따라서 "오판"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애초에 간단하게 설명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나
님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대한 오해와 편견을 무릅쓰고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왜 나는 사랑받는 연애를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저의 큰 가설은 3가지 정도입니다
1. 혼돈형 + 회피형 연애
제가 정말 짧고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고 싶으나
귀찮으셔도 몇가지 사전 지식을 읽으셔야만 제가 설명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과장없이 연애상담을 3천명 정도는 해 본 것 같은데
경험적으로 님과 비슷한 사연의 경우 75퍼센트 이상은 여기에 해당됩니다
혼돈형의 개념에 대해서 여기서 모두 다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최대한 짧고 단순하게 님의 상황에 맞는 것만 설명을 해보자면
불안형이라고 하면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혼자인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애인이 날 떠날까봐 불안해하는 걸 말합니다
회피형이라고 하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타인들을 조금 잘 믿지 못하고 경계하고 마음을 잘 열지 못하는 걸 말합니다
혼돈형이라고 하면 이 두 가지 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혼돈형인 사람들은 회피형과 가장 사귈 가능성이 높고
사귀고 나면 난 사랑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슬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연애를 영원히 되풀이한다는 겁니다"
이 세줄을 이해하기 위해 두가지만 미리 설명해드릴게요
1-1. 회피성향이 높은 사람은 결과적으로 더 나쁜 사람과 사귀게 됩니다
어떤 여자가 연애를 했는데 남자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합시다
그럼 세상 남자들을 자연스럽게 두려워하게 되고 회피성향이 높아집니다
이건 너무 자연스러운 겁니다
물론 이걸 극복하고 안전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상황을 쉽게 이해하기위해 극단적으로 가정해서 설명합니다)
이 때 안전형인데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와
회피형인데 여자와 한번 자보고 싶은 남자가 있다고 합시다
안전형인데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는 여자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넌 어디살아? 넌 어떤 남자가 좋아?"
그리고 직접적으로 다가서기도 하죠
"난 니가 좋은데 우리 만나볼까? 우리 커피 한잔 할래?"
그러면 당연히 여자는 마음을 못 엽니다
"저는 남자 잘 못 믿어요"
"남자들은 다 여자를 자기 물건 정도로 생각하고 잘 생각 밖에 안하잖아요"
"저희 집을 왜 물어보세요? 무섭네요"
"처음엔 다들 그렇게 잘해줄 것처럼 다가오지만 나중에 되면 님도 똑같이 변할 거 다 알아요"
남자 입장에서는 저 여자는 마음을 열지 않고 벽이 느껴지게 되어서 떠날 수도 있고
떠나지 않더라도 여자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과를 요구하지만 여자분은 사과를 하지도 않습니다
(설명은 생략하고 결론적으로 회피형은 사과를 안하거나 못합니다
나는 회피형인데도 사과 잘하는데?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은 회피형식으로 사과를 합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자꾸 무섭게 나에 사적인 것을 물어봐서 이미 그 과정이 스트레스인데다가
자꾸 만나자는 둥 사귀자는 둥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만 하고
내가 기분 나쁘다고 했더니 나에게 자꾸 사과를 요구합니다
나는 사과를 한다고 해도 저 사람은 제대로 사과를 해라고 합니다
그럼 말이 오가게 되고 여자분은 저 남자와 내가 싸웠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남자를 무서워하는데 남자가 화난 표정을 지으면 여자는 더욱더 멀어지겠죠
반면에 회피형인데 여자와 자고 싶어하는 남자는
일단 회피형이므로 여자에게 다가서려고 하지도 않고
오직 여자가 이뻐서 좋아하는 것이므로 딱히 개인사를 궁금해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여자가 본인에게 뭔가 정서적으로 서운한 일을 해도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아요
여자가 어제 나에게 막말을 해도 다음날 여자가 만나자고 하면
그냥 웃으면서 만나고 어제 이야기는 꺼내지 않습니다
그냥 이쁘고 섹시한 여자와 같이 있고 싶은 것 뿐이지
정서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상황적으로 회피형인 남자와 엮이게 되면
예를 들어 술에 취해서 둘이 잠을 잔다거나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날마다 마주친다거나
그러면 여자분은 서서히 남자를 좋아하게 됩니다
나는 마음을 닫았기 때문에 나에게 다가오는 남자는 내가 다 밀어내고
남아 있는 남자라고는 저 사람 밖에 없어요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가면 싸우지 않는 관계는 바람직하고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싸운다는 것은 건강하게 서로의 서운함을 해소하는 것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베스트프렌드와 우리는 서로 정서적으로 서운해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왜 내 생일인데 연락도 안해? 정말 서운해 기분 나빠"
반면에 우리집 앞에 있는 편의점 직원과는 정서적으로 서운해하지도 싸울 일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베스트프렌드와 나는 싸우므로 우리 사이가 나쁘며
편의점 직원과는 싸울 일이 없으며 우리 사이가 좋은 것이 아닙지 않습니까?
하지만 회피형들은 편의점 직원같은 연애를 하면서
이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싸우지 않으므로 우린 사이가 좋고 성격이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혼돈형인 여자가 이 두 명의 남자와 동시에 연애를 하게 되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A(안전형인데 나를 사랑하는 남자)는 항상 나를 부담스럽게 하고 자꾸 불편하게 해.
그리고 우린 자주 싸워 성격이 맞질 않아.
난 남자에게 폭력을 당한 적이 있어서 저 남자가 화내는게 너무 무서워."
"하지만, B(회피형인데 나와 자고싶어하는 남자)는 나를 부담스럽게 하지도 않아
멀리서 날 바라보기만 해. 그게 벌써 6개월째야.
그리고 우린 싸우지도 않아.
저 남자는 애초에 나에게 불만이 없고 화를 내지도 않아.
(진실은 불만이 있어도 표현 하지 않는 겁니다)
우린 성격이 잘 맞고 저 남잔 날 사랑하나봐"
정리하면 회피형 본인들은 상처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남자를 잘 선택해서" 연애한다고 "착각" 하지만
진실은
회피형들은 낯선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정서적인 교감을 시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애초에 나에게 다가서지도 않고 정서적인 교감도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
그리고 싸움의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그러니까,
나와 똑같은 회피형과 사귀게 됩니다
1-2. 불안성향은 친해질수록 높아지고 회피성향은 친해질수록 낮아집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저와 만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제가 누군지도 모르고 성별도 나이도 모르고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모르니까요
그러나 만일 우리가 친구가 되고 1년 정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면 만나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회피성향은 누군가와 친해지면서 높은 상태에서 점차 낮아집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제가 당신의 답글을 무시한다고 해서 크게 상처 받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제가 당신의 카톡을 무시한다면 상처 받을 겁니다
불안성향은 누군가와 친해지면서 낮은 상태에서 점차 높아집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안전형은 연애 초기에 5만큼 회피하고 연애를 하는 중에는 5만큼 불안해한다고 칩시다
불안형은 연애 초기에 3만큼 회피하고 연애를 하는 중에는 7만큼 불안해합니다
회피형은 연애 초기에 7만큼 회피하고 연애를 하는 중에는 3만큼 불안해합니다
혼돈형은 연애 초기에 7만큼 회피하고 연애를 하는 중에는 7만큼 불안해합니다
다시 말해드리자면
회피형은 연애 초기에 7만큼 회피하고 연애를 하는 중에는 3만큼 불안해합니다
혼돈형은 연애 초기에 7만큼 회피하고 연애를 하는 중에는 7만큼 불안해합니다
혼돈형은 연애 초기에는 회피형과 동일하기 때문에 회피형과 사귀게 되나
사귀고 나서는 혼돈형은 굉장히 불안해하는 반면(그래서 애정표현을 받고 싶어하나)
회피형은 사귀고 나서도 전혀 불안해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올바른 표현은 아니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표현해보자면
안전형은 사귀기전이나 후나 여전히 안전형이며
불안형은 사귀기전이나 후나 여전히 불안형이며
회피형은 사귀기전이나 후나 여전히 회피형이지만
혼돈형은 사귀기전에는 회피형 사귀고 나서는 불안형으로 변하게 됩니다
불안형을 강아지 회피형을 고양이로 보통 비유하는데
그만큼 성격이 안 맞다는 말입니다
강아지는 반가워서 꼬리흔드는데
(불안형이 애정표현을 서로 하자고 한다거나, 어제 싸운일을 짚고 넘어가자고 한다거나)
고양이는 그걸 공격의 표시로 받아들입니다
(회피형은 왜 자꾸 나한테 강요하지? 왜 그냥 넘어가면 되지 또 그 일을 끄집어내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혼돈형인 사람들은 회피형과 가장 사귈 가능성이 높고
사귀고 나면 난 사랑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슬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점에 혼돈형들은 불안과 회피 점수나 그외 자신의 성격이나 신념 경험
그리고 서로의 관계에 따라 각기 다른 선택들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무조건 참는 선택들을 하게 됩니다
1-3. 이걸 스스로 자각하기 힘든 이유
온라인에 이런 사연이 올라옵니다
"저는 남자친구에게 항상 사랑한다고 표현하지만 남자는 3년째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서울 부산 원거리 연애인데 저는 항상 부산에 가지만 남자는 단 한번도 서울에 온 적이 없어요
저는 남자친구 아플 때 회사일을 그만두고 찾아가지만
남자친구는 제가 아플 때 연락하면 오히려 귀찮아하거나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러면 댓글이 어떻게 달리죠?
남자욕에 여자칭찬입니다
남자가 노답이다 헤어져라, 인간은 안 변한다, 여자가 보살이다, 남자가 고마움을 모른다
이런 사연을 올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제가 말한 이런 혼돈형 - 회피형 연애에 해당 됩니다
여자가 안전형이었다면 애초에 저런 남자랑 사귀지 않았거나
사귀었더고 빠르게 헤어졌을 겁니다
여자는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난 우울하고 속상한데 사람들이 내편들어주니까요.
이런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은 당연히 아니고,
오히려 여자분을 걱정해주는 착한 분들이십니다.
그런데 생각해봅시다.
이런 조언이 여자의 앞으로의 연애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만일 제가 도박중독자에 못생기고 성격이 난폭한 남자라고 합시다
그런데 전 연애를 할때마다 돈 많고 이쁜 여자랑만 사귑니다
반면 어떤 여자는 돈 많고 이쁜데
연애를 할때마다 도박중독자에 못생기고 성격이 난폭한 남자와 사귑니다
둘 중에 나쁜 사람은 누굴까요?
남자죠
그런데 연애를 잘하는 사람은 누굴까요?
남자입니다
오히려 연애 상담이 절박하게 필요한 쪽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입니다
여자는 돈도 많고 이쁜데 연애만 했다하면 도박중독자랑 사귀니까요
위의 사연에서 나쁜 사람은 분명 남자가 많습니다만
연애상담이 시급하고 문제가 많은 쪽은 오히려 여자입니다
그럼 다시 생각해보죠 이런 조언이 여자분의 앞으로의 연애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여자분 입장에서는 만일 이 남자와 어차피 헤어질 생각이 없다면
"거봐 세상 사람들은 다 니가 나쁜 놈이라고 인정해주잖아.
내 생각이 맞았어 쟤는 나쁜놈이야.
나는 저런 나쁜놈과 연애를 앞으로도 해야 하다니.
저런 남자는 안 변한데 정말로 노답이군"
이런 미움의 감정이 더 커진채로 혹은 우린 가능성이 없다는 절망을 품은채로
그 남자와 연애를 해야 합니다
연애가 잘 될까요?
만일 그 남자와 헤어진다고 합시다
여기서도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헤어진다고 하더라도
"나는 아무 잘못이 없고 내가 나쁜 남자를 만나서 그렇다 내가 재수가 없었다."
라고 회피성향이 더욱 높아진채로 새로운 연애를 하게 됩니다
회피성향이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더욱 쓰레기 같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고는
제가 위에서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헤어진다고 하더라도
제가 말한 이 근본적인 혼돈성향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그 남자와 헤어지고 다음에도 여전히 그 남자와 비슷한 성향의 남자와 사귀게 됩니다
2. 소망충족과 낮은 자존감, 그리고 익숙함
애착성향을 좀 떠나서 이런 상황을 설명을 해보자면
그러니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극단적인 상황을 들어보자면
소망충족을 간단히 말하면
(여기서 제가 사용하는 소망충족은 학술적으로 올바른 용어는 아니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그렇게 이름 붙였습니다)
어떤 소방관이 출동을 했는데 5살인 아기를 그만 아깝게 구하지 못했다고 합시다
그럼 다음 출동을 했을 때 5살인 아기가 위험하다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반드시 구하려고 할 겁니다
낮은 자존감은
실제로 데이트폭력을 자주 당하는 여자라고 하더라도
"전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여자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전 남자가 아껴주면 좋겠어요"라고 말을 하죠
범박하게 설명하자면
이 여자분의 무의식적인 선택들이 결국 데이트폭력을 당하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싶어하는 겁니다
어릴 때 오빠들이 항상 나에게 "가시나야 밥 쳐먹어라" 라고 해서 그런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합시다
도시에 갔더니 어떤 신사가 "공주님처럼 아름다우시네요" 라고 표현을 한다고 합시다
물론 이 때 좋아하고 황홀해하는 여자도 있지만
손발이 오그라들고 유치하고 어색해하는 여자분도 있습니다
차라리 이 신사보다 "가시나야 밥 먹을래" 라고 말해주는 동네 깡패가 마음에 더 듭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무의식적으로 나 같은 사람은 그런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그런 상황이 익숙해진 겁니다
익숙함에 대해 조금만 더 말하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그러니까 방안에서만 있고 절대 외부로 나가지 않는 사람은
방안에 있는 것이 익숙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 상태가 행복한 것은 아니죠
불편하더라도 밖에 나가야 하고 그것을 참고 견뎌야하고
처음에는 계속해서 불편하겠지만 연습을 꾸준히 해서
결과적으로 행복한 상태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리해서 설명하자면
어릴 때 최초의 애착관계
예를 들어 아버지 혹은 처음 연애한 남자가 굉장히 폭력적이었고 화를 잘 내었다
그러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막 대하므로 당연히 나의 자존감은 낮아지게 됩니다
내가 처음 받은 사랑 받는 것은 폭력이 동반된 불안정한 사랑이었고
내가 처음 연습한 사랑을 주는 것은 그냥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내가 아버지같은 남자와 안전형에 착한 남자를 동시에 만나게 되면
나는 결국 아버지와 화해를 하지 못한 소망충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버지같은 남자를 선택하려고 하고
아버지처럼 날 대하는 그 사람이 익숙합니다
나는 자존감이 낮은 불안형이므로 나같이 하찮은 사람은
사랑이라는 대단한 것을 위해서 기꺼이 희생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저 사람이 나를 불편하게 하며 참고 견디라고 하는데
내가 참고 견딘다는 것이란 곧 사랑이므로
나는 이제 사랑이 시작된겁니다
반면 새로운 착한 남자는
우선 불편하고 나는 가치없고 하찮은 여자라는 무의식이 있는데
나에게 다정하고 살갑게 대하는 것이 어색한데 이것을 불편다고 생각하게 되며
참고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어 버립니다
나는 자존감이 낮아서 차라리 밥이나 쳐먹어라고 해주는 농담이 편안한데
자꾸 진지하게 다정한 말을 해주니까 거짓말을 하는 것 같고 내 돈을 뜯어내기 위한
거짓말인 것만 같습니다
(음...이건 우울증이 높아서 망상장애 초기 정도가 와야 가능한 상황이네요)
나에게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참고 견디는 것인데
저 사람은 나에게 잘해주기 때문에 내가 뭘 참고 견딜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랑이 시작되지가 않습니다
자존감이 굉장히 낮고 외로움을 굉장히 많이 타는 사람이 이에 해당되고
이런 사람들이 잘 걸리기 쉬운 정신병은
우울증 동반의존증 경계성인격장애 의존성인격장애 등이 있겠네요
3. 그 외의 경우
일단 그냥 단지 재수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의 거의 0에 수렴된다고 생각되는 이유가
한두번도 우연이지만 세번 이상은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데다가
연애라는 것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신중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시작되는 것이며
나의 의지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일단 저는 위에서 언급한 상황에 님이 해당 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되나
만약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면 이건 경우의 수가 대단히 많아서
더욱 많은 정보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나는 특정한 성향이 강한데(결벽증이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거나)
그 성향을 충족시키는 남자가 소수인데다가 그 남자와 사귀게 되다보니
결과적으로 다른것(정서적 배려)가 부족한 남자를 자주 만나게 된다거나
나는 불안형인데 상황적으로 혼돈형이 되었다거나
불안형인 여자가 이혼을 해서 스스로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거나
뭐, 이런 경우도 결과적으로 혼돈형이 되어가는 거겠지만
안전형인데 점수가 아슬했던 여자가 최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증에 걸려서
일시적으로 혼돈형처럼 행동한다던가
환경적으로 그러 남자들과 노출 기회가 많았다거나
안전형이긴 한데 연애 습관 자체를 잘 못 들여졌다거나
나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그런 페널티를 감소해야만 연애가 가능하다거나
4. 해결방법
해결방법을 제가 잘 쓰지 않은 이유는
글로서 연애상담을 하는 것 자체가 저는 힘든 일이라 생각하는데
글로서 해결방법 까지 제시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되고
이게 우울한애한테 짧은 글로 "밖에 나가서 운동해라"고 적어주는거랑
몇시간 동안 서로게 대화를 하면서 밖에 나가서 운동하게끔 유도하는거랑
효과에 있어서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각하는
자기객관화나 메타인지 자체가
불안형이나 회피형의 투사와 자기합리화와 맞서는 가장 큰 해결 방법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서
문제를 직시하는 것 자체가 어느정도 해결 방법에 포함된다고도 보고
1차원적으로 짧게나마 해결 방법을 써드리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애초에 회피형이 아닌
안전형이나 불안형하고 사귀면 되는데
더 와닿게 설명해드리면
애초에 썸을 탈 때 님이 원하는 애정표현을 잘해주는 남자랑
사귀면 됩니다(물론 님은 그런 남자에게 안 끌리겠지만...)
님이 혼돈형이라고 가정하고 님에게 와닿게 설명해드리면
님이 강렬하게 끌리는 남자 말고
난 별로 안 끌리는데 객관적으로 좋은 남자인 것 같은 사람과 친해지려고 노력을 인위적으로 해야하고
뭔가 영화같고 짜릿하고 애틋한 연애 말고
안정적이고 뭔가 심심하고 무난한 연애를 하시면 됩니다
님이 만일 혼돈형이라고 가정을 할 때(그거도 회피 점수가 좀 높은)
님하고 아무 트러블이나 문제가 없고 연애까지 도달하는 남자는 일단 회피형이라고 보시면 되고
남자가 좀 좋고 차분하게 너는 이런게 문제야 저런게 문제야 좀 고쳐줘 이렇게 요구하는 사람이
안전형에 가깝다고 보시면 되긴한데
이게 남자가 회피형이 갑이 되었을 경우나 불안형하고 사귀는 경우나
남자가 안전형인데 가스라이팅을 하는 애랑 사귀면 또 문제가 되서 조심하셔야 하고
(아..이래서 글로 해결방법을 짧게 쓰기엔 무리가...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남자와 꼭 사귀고 싶다고 하면
저는 아직 님도 제대로 파악 못했는데 남자에 대해서도 파악을 해야 되는데
남자가 안전형이면 님만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면 연애 잘 할 수 있는데
남자가 회피형이라면 님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 후에 회피형 상담하고 대화하는 방식을 배워서
응용해서 연애하면 되는데
애착성향 중에 회피형하고 연애하는게 원래 제일 힘들어요...
불안형한테 차인 사람한테 내가 멘트 쳐줄라면 1분 정도 생각하는데
회피형한테 차인 사람한테 내가 멘트 쳐줄라면 10분은 생각하거든요...
그거도 대충이나마 써드릴라면
솔직히 지금까지 글쓴거만큼 또 써야 하는데 감당이 안 되서 다음에 기회되면
회피형과 연애하는 방법 뭐 이런 주제로 글 한번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