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뛰려 하지 마라.
뛰다보면 빨라진다.

러닝경력 수십년씩 되신 마라톤 클럽 형님들이 기록에 연연하는 뉴비가 들어올 때면 딱지 앉도록 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사실 저는 기록이나 속도엔 관심이 거의 없어요. 
달리기 하는 이유도 코로나 땀시 할 수 있는게 달리기 밖에 없어서 그냥 뛰었어요. 뛰다보니 재미있더라구요. 
한달 200km, 300km 목표 달성하는게 재미있었을 뿐 제가 뛰는걸 '훈련'이라 생각 해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냥 친구랑 같이 뛰는게 재미있어서 친구랑 뛸 땐 7분대 페이스로(1km를 7분에 뛴다는 뜻) 뛴 날도 많았어요.

1월부터 이렇게 그냥 뛰어왔으니.... 어느덧 9개월차네요.
문득 진짜 그냥 어느 날, 5분30초 페이스로 뛰어도 딱히 힘들지 않은 내자신을 발견하고 10km PK 기록을 측정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뛰어본 결과
10km 46분. 
평균페이스 4분37초에 들어왔어요.

남편이 말도 안된다고 미쳤다고 혀를 내두릅니다.
저도 믿기지 않는 기록에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결국 기록에 연연하는 기록충이 되어버린건가 ㅋㅋㅋㅋ

식단이든 운동이든 꾸준함이 답입니다.
지금의 저는 절대 하루 아침에 나오지 않았어요.
절대 타고난 날씬이도, 타고난 근육언니도, 타고난 날쌘돌이도 아닙니다.

저는, 예전 뚱뚱했던 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해요. 절대, 다시는 그 시절로 가지 않을거예요. 그래서 지금도 끊임없이 운동하고, 식습관과 생활습관도 평생 유지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열심히 하시는 파릇파릇 미래가 창창하고 밝은 다게 상주 다이어터분들.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 모두 오래오래 꾸준히 힘내세요.

4년째 다이어트중인
프로 다이어터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