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조금 지나긴 했는데 8호태풍 바비가 지나가고 부모님 태양광발전 하시는 곳 점검차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발전소는 시골집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곳에 있는데 태양광 패널 고정시켜놓은(바람이 심해 파손위험이 있어 밧줄로 고정시킴) 밧줄 중
상태가 안좋은게 있어 교체를 할려고 잠시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소리인지 확인해보니 이녀석들이...
여기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까만 무늬가 있는 녀석은 혼자 떨어진곳에서 자고있더라고요
까만 줄무늬 있는 녀석을 다른 애기들 있는곳에 데려다 놨습니다
애기들이 전체적으로 얌전히 있는데 요 쌍커플(?)있는 녀석은 크기가 가장 작고 낑낑거리더라고요
손위에 올려놓고 있어도 낑낑거리지도 않고 의젓한 녀석
까만 무늬가 있는 녀석이 가장 이뻣습니다
형 손위에서도 한컷
이대로 바깥에 두면 새끼들이 다 들개로 자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골집 이장님이랑 아버지 친구분에게 데려가실 수 있는 분이 있는지 연락을 취했습니다
바구니 안에서도 얌전한 녀석들
하지만 데려갈 수 있는 분들이 없다고 해서 그냥 놔둘수는 없어 안쓰는 개집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
사진에는 없지만 들개로 크게 놔둘수 없다고 생각해서 바구니에 담아 창고안에 두고 일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일하다가 보니
어미개가 와서 애기들을 찾고있더라고요 어미개는 보니 낡은 목줄을 하고있는게 어디선가 키우던 개가 유기되었는지 집을 나온것 처럼
보였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대로 놔두면 들개로 자라거나 죽을 위험이 크다고 생각해서 주위에 데려가실 수 있는 분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평소라면 시골집에 데려가 돌보면서 천천히 데려갈 사람을 찾겠지만 아버지가 입원중이시고 어머니는 간병때문에
시골집에는 아무도 없어 데려갈수가 없었습니다. 형과 저는 돌아가면서 아버지 병실에서 자고있었고요
처음처럼 풀숲에는 그냥 둘수가 없고 비가 온다는 소리가 있어 개집이라도 놔뒀지만 창고안에 두었던 시간동안 어미가 창고바깥에서
애타게 새끼를 찾고있었기에 데리고 다른곳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라 그냥 놔두고 오니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요...어제 태풍때문에 비바람이 심했을텐데 부디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