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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이 두려워요...부제 : 인싸가 무서워요
게시물ID : gomin_17831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날의추억
추천 : 0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8/28 22:55:13

안녕하세요 점점 친한 친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게 되는 나이가 들고나서 어디다 털어놓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여기에 털어놓았는데 정말 남의 이야기를 잘 헤아려주고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또 찾아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한번 더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글을 써봅니다...

 

이번에 4학년으로 복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에 코스모스졸업을 목표로 하고 2학기 복학을 했는데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비대면수업을 하게 되어 저는 정말 안도가 됩니다...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코로나 또한 온 국민이 얼른 무찔렀으면 하는 마음이 더 앞서지만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저에게 비대면수업은 도피처입니다... 이미 무리도 다 형성되었고 뭔가 그 무리에 제가 어쩔수 없이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 대학생활을 하면 자주 나타나죠... 하지만 저는 그게 너무 두려워요 마치 나와 함께 하고 싶지 않다는 표정과 눈빛, 먼저 다가와도 반가움과 친해지기 위한 선의가 아닌 그저 동정, 불쌍함 혹은 너가 빨리 해야 빨리 끝나니 어쩔수 없이 도와주는 듯한 분위기가 저를 미치게 만듭니다. 대학로를 혼자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행여나 아는 후배를 만나는 경우 저는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습니다. 저도 2,3학년때는 동기들과 무리를 형성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지만 그 친구들은 이미 졸업을 했고 이젠 저 혼자입니다. 제가 무리에 형성되있을 때도 다른 선후배는 아주 자연스럽게 장난치며 그 무리에 다가오는데 저는 그게 왜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울까요? 사회성이 부족한건지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는건지 자존감이 없는건지

대학교라는 곳은 정말 무서운 곳이에요... 수업이나 밖에선 서로 친하고 의리있는 척 하지만 뒤돌아 대학로의 술집에서는 서로 뒷이야기를 하고 험담을 날리며 심하면 한명을 찝어 마녀사냥을 만들고 까내리기 바쁜 이 술자리 (2,3학년 때 저도 같이 노는 무리가 있을때 느낀 점입니다.)

얼른 졸업하고싶네요... 저도 동네친구들, 먼저 졸업한 동기들, 군대동기들, 다니던 일 동료들 등등 학교를 벗어나면 친한 사람들도 많고 술자리도 많이 갖고 밤새 연락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면 제가 사회성이 없는건 아닌것 같기도 한데 대학교라는 공간은 너무 힘드네요.

길고 두서없는 글 아낌없는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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