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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은 목사인가?
게시물ID : sisa_1161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언덕
추천 : 14
조회수 : 8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8/19 08: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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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태복음 7:21-23)

예수를 믿는다면서 마귀를 기쁘게 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많다. 예수 믿는 것을 천국가는 티켓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예수님은 입으로만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엄중히 경고 하신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한다고 해서 모두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오짓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이들만이 그것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공동체의 안녕과 안전을 망각한 일부 반정부세력의 만용으로 재확산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신천지발 급증 사태 당시보다 훨씬 더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밀집돼 있는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그 피해는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정부와 방역당국, 국민의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집회를 주도한 이는 다름 아닌 전광훈이다. 사랑제일교회 목사인 전광훈은 서울시의 자가격리 명령을 어기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신도들에게까지 집회에 참석하라고 독려하며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를 제공해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이 교회 신도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격리 장소를 이탈하며 국가의 방역체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걸 보면 전광훈과 그를 추종하는 일부 신도들이 정상적인 개신교도인지조차 의문스럽다.

엄밀히 말해 전광훈은 목사가 아니다. 목사로 위장한 위선자요, 거짓 교사일 뿐이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연못 전체를 흐려놓듯 주님의 종을 사칭한 망나니 하나가 개신교 전체를 욕보이고 있다. 더욱이 주권자이신 하나님과 세상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으니 그를 어찌 목사라 칭할 수 있을까.

세상 어디에도 불경스럽게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하는 목사는 없다. 절대주인 하나님을 망령되이 욕보이는 것을 물론이고, 세속적 욕망의 수단으로 삼고있다는 점에서 그는 목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전광훈을 따르는 신도들은 그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귀신을 쫓아 내며 많은 권능을 행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천부당 만부당한 얘기다. 전광훈이 예수님 앞에 선다면 그 분은 필히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야 내게서 떠나가라" 고 말씀하실 게다.

개신교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세상을 위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물욕주의와 세속주의, 배타주의에 빠져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을 둘러싼 각종 추문과 논란이 복음의 참 의미를 훼손시키고 개신교를 조롱과 수치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전광훈은 이런 교회의 씁쓸한 현주소를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개신교의 현실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자신의 주권을 외치는 얼치기 목사의 요상한 행보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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