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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다윈사는데 여긴 사람살곳이아님..
게시물ID : emigration_1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cheal0607
추천 : 14
조회수 : 370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4/01 16:35:24
먼저 필자는 다윈에사는 학생입니다.
일단 첫문장읽고 아 급식충이네 하는분들 계실텐데 개드립이아니라 여긴 급식안먹습니다.
이글을쓰게된 이유는 그냥 다른사람들과 소통할공간도없고 워홀로 호주오시는분들에 대한 정보도 드릴겸 이글을쓰게되었습니다.
게시판을 고민에대해야하나 이민에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이민이 맞는거같아 여기다 글올립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다윈은 일단 백인보다 원주민+인도네시아 애들이 거의 60%임..
그렇다보니 인종차별같은건 거의없음. (전혀없는건 아닌거같음)
뭐 한국에서는 애들 막 모여서 담배피고 술마시고 그러는데 얘네는 거기다 하나 더 얹어서 마약까지함
근데 마약을해도 길에서 대놓고 하니 그게 좀 문제라면 문제임.. 마약하는 애들을 많이보면서 봤지만 담배랑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도안가니까 그냥 대놓고 하는거같음 길 곳곳에 안전요원이나 경찰이 있긴한데 단속되는건 10명중 1~2명 수준.. 
마약은 주로 원주민애들이 하는데 웃긴건 정부에서 원주민들은 의료비 공짜+학비공짜(대학포함인지는 햇갈림.)+교통비공짜(이건 원주민아니여도 해당.)+심지어 매달 150만원씩줌.(1인당.) 
근데 그렇게 지원을 해줘도 얘네들은 학교도안다니고 그돈으로 마약사고 담배사고 ㅋㅋㅋㅋ..
그래도 정신상태좋은애들은 학교다니는 애들도있음ㅇㅇ.. 극소수지만..

그래도 교육정책은 참좋음. (다윈으로 이민이나 유학계획중인분들 참고하시기바랍니다. 대학교는 참고X) 
사실 뭐가 좋은진 잘 모르겠으나 학생들은 교통비가 공짜라는것만으로도 나한텐 좋게 느껴짐.. 내가 호주에 온지는 3달정도밖에되지 안았으나 도시가 조그매서 왠만한건 다 알고있음.. 

그리고 나도 그렇고 유학생들은 꼭 거치는 랭귀지코스가있는데 패스하기 누워서 떡먹기임. 여긴 교육과정이 한국보다 2년정도 느림. 여기서 고2되는 애들이 수헬리베붕탄질산 하고있음..ㅋㅋ 그리고 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 에서 유학온애들이 대부분임. 내가 있는반은 10명인데 나빼고 다 인도네시아+파푸아 애들. 근데 좋은건 얘네들이 바닥을 다깔아줌.. 깔아준다고 하기보다 교육과정이 느려서 처음 배우는거여서 그럴수도있다고 생각함.. 그니까 한국에서 성적 등수 반타작해도 여기오면 그냥 1등먹음. 참고로 필자는 중학교때 수학빼고 모든과목이 C~E등급이였음. 여긴 3,6,9개월마다 정규반으로 올라갈수있는 시험을보는데 필자는 아직 안봐서 잘 모르겠음. 근데 이례적으로 3개월만에 올라간 애들은 없다함.. 사실 1등먹는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배운걸 여기와서 또하는셈이여서 그런거같음.. 한국교육이 빠른게 좋을때도있음..ㅇㅇ 

그리고 역시 제일부담되는건 학비임.. 한학기당 630만원정도.. 여긴 1년에 총 4개의 텀이있는데 두텀이 한학기임. 그럼 1년에 1300만원정도 들어가는거임.. 근데 미성년자라도 여기서 알바하면 학비정돈 커버할수있으니 많이 큰문제는 아니라고봄..

알바얘기가 나와서 적는건데 일단 다윈이란도시가 호주의 다른도시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이런데보다 훨씬 규모가 작다보니 당연히 인구수도 적고 노동력이 굉장히비쌈. 뭐 같이사는 삼촌말로는 예전에 공유기설치하는데 설치비로 100불 달라했다고함. (근데 구라같음.) 노동력이 비싸다보니 임금도 굉장히비쌈.. 성인은 시급이 23~25불정도.. (한국의 4배정도됨) 미성년자는 잘모르겠음.. 알바하려고 검색해봤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옴.. 여기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돈을 더많이받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워홀로 호주오는분들이 북쪽으로 많이옴. 브리즈번이나 다윈으로.. 참고로 성인은 일주일에 40시간, 미성년자는 최대 20시간까지일할수있음. 그리고 주의할점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되도록이면 일하지마셈.. 어제 다윈에 딱 하나있는 한식당에 면접? 인터뷰? 같은거 하러갔는데 그냥 대놓고 사기를침 ㅋㅋㅋㅋㅋ 법에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서다행이지 하마터면 속아넘어갈뻔.. 식당이름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름은 안밝히겠음..

뭐 이제 필자얘기를해보자면 난 그냥 존나 불쌍하게삼. 집에 인터넷도없고 핸드폰도 투지..
호주에서 인터넷해보신분 알겠지만 인터넷속도도 굉장히 느림.. 근데 학교같은 공공기관은 서버를 따로 둬서 그런지 속도가 빠름.. 집에 인터넷이없으니 집에서 걸어서 20분정도 떨어진곳에 Casuarina 란 쇼핑몰이있음. 거기가서 공공와이파이 쓰는데 꼴에 롤해보겠다고 롤다운받는데 5시간걸렸음. 속도가 초당 250키로바이트 나오는거보고 어이가 없었음. 근데 그것도 커넥션에러뜨더라.. 참고로 여긴 피시방같은게없음 ㅇㅇ.. 저어기 남쪽에 시드니쪽가면 한국인들 많아서 피시방있다고는 하는데 여기는 그딴거없음.. 근데 어제 한식당갔다가 길에서 인터넷카페있는걸봄. 한시간에 6달러라니 여기 물가치고는 괜츈한 가격인듯.. 

며칠전에 다른사이트에서 어떤사람이 호주로 유학가려고 400만원정도 모아놨는데 이정도로 충분하냐고 글이올라왔었는데 꿈도꾸지마셈.. 400만원가지고 최대한 아껴써도 3~4달 버틸까말까한 금액...
여긴 밥한끼 제대로 먹으려면 15불정도생각해야댐. 근데 내 한달용돈이 100불임.. 어디에 써야할지모르겠음.. 

뭐 여기 교통수단은 버스밖에없음. 큰도시가면 지하철도있다는데 여긴 버스밖에없고 그마저도 자주자주안옴.. 한국은 뭐 10분간격이면 10분마다 칼같이오는데 여기는 간격이 다 제각각이라 어떤시간대는 10분지나고 한대오기도하고 어떤시간대는 한시간지나고 오기도하고 불편해죽겠음.. 

시내를 나가도 할것도없고.. 시내크기가 한국에서 좀큰 아파트단지 5배크기정도 생각하면댐. 그냥 여기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임.. 아마 나이좀 있으신분들은 이런 배경이 좋으시겠지만 10~20대한테는 불편해 죽음..

불만은 많은데 털어놓을 사람이없어서 불편해죽을뻔했는데 이렇게 글쓰고나니까 속시원한 느낌..

그리고 필력이 엉망인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보라고해봤자 인터넷검색하면 다 나오는거긴 하지만 편하시라고 한데 다 모아봤습니다.
호주로 이민이나 유학가시는분들 궁금한거있으시면 질문해주세요!

혹시라도 호주 다윈사시는분들 이글보시면 같이 밥이라도 먹어요 ㅠ.ㅠ 
한국인 구경해본지 한참된거같네요.. (참고로 남자입니다.)

또 다윈에서 저 보시게되면 인사해주세요.. 현재 너무 외로운상태..
Casuarina 에서 서브웨이 음료수와 이어폰꼽고 노트북화면보면서 낄낄대는 녀석이있으면 접니다.ㅎ

그럼 모두 즐거운하루되시길 바랍니다 ㅎ_ㅎ

다시한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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