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눈뜨면 안방 와서 기웃거리고,
내가 늦게 나오거나 안방에서 나오는 시간이 평소보다 늦다싶으면 조용히 문앞에 와서 서있음....
'좋은 말로할때 나와....'하듯이...ㄷㄷㄷ
늦잠 자는 지 늦장 부리는 지 다 아는게 신기하다.
(안방 만큼은 우리 부부공간이라 댕댕이는 출입금지.단 천둥번개 칠때는 예외)
자다가도 나 화장실가려고 나오면 안떠지는 눈 반이라도 뜨고 나 쳐다보고,
부엌에서 부시럭거리면 소파에서 뒹굴던게 와다닥 뛰어와서 콩고물바라고있고ㅋㅋㅋㅋ
(귀여워서 양배추 한장씩 줌)
내가 어디에있든 내가 보일만한곳에 있음.
(낮잠 자더라도 내가 보이는 곳에서 거리 두고 잠)
스킨쉽을 좋아하지는 않는거같은데,
그렇다고 손길을 피하지는 않는것도 귀엽고.
뭔가를 먹으면 자기 몫도 당연히 있을거라는 듯이 옆에서
안절부절 대기타고있는것도 귀엽다.
나도 일어나서 안방에서 나오면 반겨주는 댕댕이 안고 쓰다듬고,
물티슈갖고와서 댕댕이 눈꼽부터 닦아주고,
잘잤냐고 아침인사하고 사료랑 물 챙기고,
아침 산책다녀오고 하루가 시작 됨.
눈꼽은 생각보다 자주끼는게 신기하다.(눈병X)
닦아주면서도 '사람도 이렇게 자주끼는데, 무의식적으로 눈비벼서 없애나....'하는 생각도 들고,
날이 더워지면서 낮잠 많이자고 하품 많이해서 그런가,
아니면 혹시 슬픈게있어서 남 몰래 눈물훔치나....등등 눈꼽 닦아주면서 이런저런 생각한다.
올해로 4살 하얀 스피츠.
애기도 아닌데 눈물자국 없이 눈 주변이 깔끔한데, 수시로 눈꼽을 자주 닦아줘서 그런가싶음(눈 주변 마사지도 가끔 해줌)
방금도 눈꼽 닦아주려는데 불러도 불러도 안 와서
(원래 불러도 안 오긴함...)
나 혼자 뭐 먹는척했더니 좀 뻐팅기다가 다급하게 와서 얼른 내놓으라고 하는데,
붙잡고 눈꼽 닦아줌ㅋㅋㅋㄲㅋㅋㅋ
하...진짜 귀엽다....ㅠ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