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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낮에 본 아기 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게시물ID : animal_198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모군
추천 : 5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7/17 2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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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요. 확찐자가 되어서 살을 좀 빼야 다시 취업이라도 하겠다 싶어서 홈트로 스피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최근 삼시세끼 나온 죽굴도 집 같은 구조입니다. 시골집이지요. 여름엔 발..이라고 하나요. 집으로 들어오는 곳에 모기장(방충망)같은 거 쳐놓고 지내는데요. 

오전 11시 즈음인가 운동하는데 평소 보이지 않던 새끼 고양이가 집 출입구 바로 앞에 널부러져 있더라구요. 눈꼽도 가득에 몸엔 큰 개미도 기어다닐 정도로 꼼짝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낮에 그 더운데 햇볕아래 꼼짝도 않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크게 봐줘야 제 주먹만한.. 정말 작은 새끼 고양이였습니다. 

"어? 뭐야? 야! 왜그래?"하며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도 못가더라구요. 아니면 이 아이가 저희 집 주변에서 지내서 제 목소리에 익숙해서 일수도 있겠네요.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꿈뻑꿈뻑 거리는데 머리를 만지고 개미를 떼어내도 가만히 있더라구요. 탈진인가 싶어서 물이라도 멕이려고 주방으로 가서 유리그릇에 물을 담고 집 밖으로 가는데 마침 우체부 분이 우편물을 주시려고 오셨다가 가시는 게 보이더라구요. 그 고양이 아기는 없고. 
우편물을 보니 태양광 뭐 하라고 하는 광고 우편물... 왜 하필 그 때.... 

요 며칠 밤에 자려고 하면 집 주변에서 삐약거리는 새끼 고양이 소리가 나긴 했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찾을 수는 없었구요. 

낮에 캔 사다가 물이랑 집 주변 사방으로 두고 있는데 먹었으면 좋겠네요. 아까 그 아기 건드려도 가만 있던 게 눈에 밟혀서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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