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는 2년 조금 넘었습니다.
특별히 신랑이랑 나쁠 것도 없었고..
시부모님이랑 크게 틀어질 일도 없었긴 한데..
( 뭐, 따지자면 서로 오해가 좀 있었거나 저희 쪽에서 좀 잘못한게 있던 경우 빼고는 ..)
관심이 너무 많으셔서 부담입니다..
시댁이랑 도보로 5~10내외의 거리라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 먼저 챙겨주시는 건 좋은데
신랑이랑 같이 일하는 저로써는 둘의 개인적인 시간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ㅜㅠ
자영업을 하니까 시부모님이 일주일에 2~3일은 영업장 꼭 들르시고 매주 토요일 저녁은 같이 먹고, 주일은 교회에..
또 토요일날 먹어도 주중에 저녁 같이 먹을 때도 있구요..
올해 초에 임신해서 10월에 출산예정이라 더 신경써주신다고 하시지만
'만약에 친정엄마였어도 이렇게 챙겨주셨을꺼고, 이제 2번째 엄마니까.. 우리 엄마라면 내가 이렇게 부담이라고 생각을 할까' 라고
맘 고쳐 먹어도 적응이 잘 안되네요 ㅜㅠ 눈치만 보고..
(사실 시어머님이랑 친정 어머님이랑 성격 완전 반대라 결혼 초엔 한동안 직장상사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
한 번은 섭섭한거 없었냐고 물으시길레 (이것도 사연이 길긴 하지만..)
당연히 없다고 몇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굳지 2번 3번 물으시더니 계속 입 다물껄 진심.. 완전.. 후회 하지만..
'저희도 성인이고 하니 조금 부족한 부분이 보여도 저희들이 할 수 있도록 좀 지켜봐 주시고 기다려 주세요' 했더니
나중에서야 시동생으로부터 돌아오는 말은 '그말은 신경꺼달라는거랑 뭐가 다르냐' 란..................................
저기.. 중간은 없나여 ,,,
요즘은 괜히 섣불리 얘기한다고 행동했다가 시부모님 섭하게해서 나중에 손주 미움받을까봐 더 눈치보고 힘드네요..
(한 번 어디 꽂히시면 다른 곳은 안보시는데다 고집도 대단하신 분이시거든요.. 신랑도 포기한.. )
일주일에 한 번 밥 같이 먹는거 방법 좀 바꿔 보려구 얘기 꺼냈다가 직접적으론 얘기 안하시더라도 섭섭해 하시는 거 다 보이길레..
'우리도 뭐 시간많고 돈많아서 너희챙겨주고 그러는거 아니다'
토욜날 저녁 어떻게 할지 연락 안했다고(이제껏 2번.. 한번은 까먹고, 또 한번은 망설이다가..) '잠수타니?' 라며 연락오시고...
다른 힘든 사연들 보면 저보다 더 힘든 사연들 많으시던데..
시집살이라던가.. 명절문제나... 그런거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이야 네네 하고 넘어가더라도 출산후에 육아문제에 부딪히거나 그러면 어쩌나 막막하네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