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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도 종료 버튼이 있었으면.
게시물ID : freeboard_1910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상.
추천 : 1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0/07/01 02:16:17



길고 긴 하루가, 무의미 했던 것들이, 

매일이 짧아지고,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갖게 될 때.

나는 이제,

그만 되었으니 종료 버튼을 눌렀으면.


연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버벅이는 이 구린 성능의 삶에

더 이상 할 것이 없어서, 또 누구도 시키지 않아서

멍하니 화면보호기가 돌아가는,

그러다가 누가 실수로 마우스라도 건드리면

나는 또 뭔가 할 일이 생긴 것 마냥,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아졌다가 

그새 또 멍해지는.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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