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학자가 쓸쓸함에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이 들어간 안드로이드를 만들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본뜬 안드로이드를 정말 사랑했고 60년이란 세월 동안 사랑을 담아 대했다.
이윽고 과학자가 노쇠해 숨을 거둘 무렵 안드로이드가 물었다.
"이상함을 느낍니다. 당신이 떠나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곧 당신과 저는 영원히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죽음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이 없는 앞으로의 일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무슨 에러입니까?"
과학자는 웃으면서 답했다.
"컴퓨터가 모르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아."
과학자가 숨을 거둔 이후, 안드로이드는 건조한 눈 언저리를 계속 손가락으로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