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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8일 15년 다닌 첫회사를 그만뒀습니다.#5
게시물ID : freeboard_15001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주현朴珠鉉
추천 : 90
조회수 : 4502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7/03/03 23:28:25
 


그렇게 번개불에 콩볶듯 회사를 나왔는데, 


3월 2일부터 일 같이 합시다. 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출근을 하게되었습니다.  평소대로 7시50분쯤 도착하니 문이 잠궈졌더군요..ㅠ.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8시 45분이 되어서야 몇일전 본 경리누님이 문을 열으시더라구요..


나.: 아.. 안녕하세요. 박주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경리누님 : 네.. 반갑습니다. 과장님!


히히낙낙 이야기 좀 하고 회계프로그램을 열어보았는데... 아무것도 없는걸보며 심장이 쿵쿵되었다.


나 : 대리님?? 대리님??
대리님 : 네..

나 : ERP회계에 왜 아무것도 없죠?
대리님 : 제가 출근했을때도 없었어요;;

나 : 그럼.. 회계는 하실줄 아세요?
대리님 : 아뇨.. 제가 회계를 전혀 몰라서 과장님이 잘 지도해주셔야합니다..

나 : 지금 3월인데 1.2월 전표가 없어요 ㅠ.ㅜ
대리님 : 아.. 그..그래요??

나 : 대리님?? 그럼 전자세금계산서는 끊으실 줄 아세요??
대리님 : 그것도.. 몰라요.. ㅜ.ㅠ

나 : 아.. 그럼 우선 전자세금 계산서 끊는거 알려드릴게요..
대리님 : 네.. 과장님!


그렇게 첫출근을하고 큰 걱정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직한지 1시간이 채 안되었는데,.. 경리누님인 대리님이 저는 월급 실입금액 얼마 받기로했는데.. 세전 얼마예여? 라고 물으시디에 엑셀로 4대 보험이랑 소득세 주민세 알려드리니...

대리님 : 과장님 제 4대보험 신고도 부탁드릴게요..
나 : 여기 edi 있어요?

대리님 : 그게 뭐에요? 
나 : 아녜여.. 15일 이내에 해드릴게여☜ 입사1시간 30분짜리





 11시쯤이 되었는데도 아무도 안오시길래 



" 저 옆에 회사 총무부장 잘 아는데 커피한잔 얻어 마시고 좀  올게요" 라고 사무실을 나오는 찬라에.. 이사님이 들어오시길래


나 : 안녕하십니까 오늘 입사한 박주현입니다. 잘부드리겠습니다.
이사 : 어..어.. 그래.. 잘해봐요..


그리고 뒤이어


엊그제 면접을 보셨던분이 들어오신다.



사장 : 어? 자네 여기 어쩐일이야?
나 : 아.. 3월 2일 부터 잘해보자고 하셔서 왔습니다.


사장 : 아.. 내가 ㅇ부장한테 연락 준다고 했을텐데..??

나 : 네.. ㅇ부장님이 연락을 안줘서 회사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나와야 할것 같아서 왔습니다.


사장 : 이 친구 패기 한번 좋네.. 회사 사표쓰고 우리 회사를 왔어...


속으로 "그냥 갈까요?" 라고 할까하다가 


나 : 아..아닙니다..


했더니,.. 


사장 : 그냥 잘나왔어.. 잘나왔어요.. 우리 오늘부터 잘해봅시다.
나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하고 어제 오늘 회사 다녀왔는데.,,,... 2016년도것은 회계 거래처별 잔액이 안맞는것도 있고 ㅠㅠ

1월 2월 매출 매입.. 전표 한장도 입력이 안되어있어서.. 주말에도 강제출근 해야할것 같습니다. 

OTL 이네여.. 한두달 죽었다. 재미있게  열심히 놀아볼 예정입니다. ㅋㅋㅋ



백수생활 3.1일 하루했네요 ㅠ.ㅜ


오늘 회사에 내가 회사를 그만뒀다는 공고가 붙었는지 하루종을 전직장 동료들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요즘 모이면 내 이야기를 하신다고.. 밥은 먹고 사는지.. 뭐 그런거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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