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습니다. 제 나이 이제 40,
유치원생때 컴퓨터 관련 책을 봤습니다. 집이 먹고 살기 힘들어서 컴퓨터는 없었습니다.
사촌형이 사준 책을 보고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정말 연애를 글로만 배우는 분들 처럼,
컴퓨터를 책으로만 보고 배웠습니다.
아주 어려운 책은 계속 봐도 이해가 안되고, 컴퓨터 관련 재원표 등은 본적도 없으면서
계속 보고 또 봐서 책이 너덜너덜해질정도로 봤었죠.
초등학교 4학년 때 드디어 컴퓨터가 생겼습니다. 집에서 쌀을 엄청 팔아서
컴퓨터를 사주셨습니다. 그당시 컴퓨터가 아주 비쌀때였습니다. 농사짓는 우리집에서 쌀을 그렇게 많이 팔아서
사줬다는 이야기는 아주 시간이 지난 뒤 들었습니다.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그 후 책으로만 보던것을 직접 이것저것 많이 해 봤죠. 게임도 많이 해보고
프로그래밍도 해보고, DOS 외에 Win3.1도 써보고 OS/2 Warp 도 써보고 책에서 본것을 계속 시도해봤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말하고 싶은것은 그냥 쉽게 정보 얻으려고 하지말고 많이 시도해보라는 것 입니다.
가끔 저에게 전화 걸어서 너무 쉽게 정보만 쏙 얻으려는 분이 있는데 그러면 깊게는 못배웁니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제 친구중에 아이큐 높고 컴퓨터에 미친녀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컴퓨터 관련책을 많이 샀는데 제 책인양 많이 봤습니다. 너무 많이 봐서 책이 찢어질정도로 봤었는데, (괜히 친구에게 미안해지는..)
책을 보고 배운것을 많이 시도해 봤습니다. 하루종일 밥 한끼 먹은 시간만 빼고 온통 컴퓨터 생각 뿐이었습니다. 잠도 안자고 계속 컴퓨터만
들고 팠던적이 많았죠.
여기서 또 한가지 말하고 싶은것은 지금은 책 외에도 정보를 얻을 곳이 많죠. 여기 게시판에 답변도 참고가 될 것이고,
인터넷 검색해서 나온 정보, 지인에게 얻은 정보등 많습니다. 그것을 많이 시도를 해보세요.
많은 경험은 절대 배신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책이나 어떤 답변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을 버리는것도 좋습니다. 직접 해보면 그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것에 재미를 들여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려운 질문을 꼭 자신이 꼭 해결해야할 것처럼 실험해보고 해결책을 찾아보는것도 좋습니다. 쓸대없이 시간 쓰는 것 같지만 이런 과정중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프로그래밍도 노가다 입니다. 해보고 또 좋은 방법 찾아보고 자신이 만들어둔것 변경하고 계속 시도해보는게 좋습니다.
가끔은 제가 원격으로 도와드릴 때 제가 이렇게 이렇게 해보고 알려달라고 했는데 다른사람이 이렇게 해보라고 해서 이렇게 했더니 해결됬다고 한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하는 방법을 믿지 못하더군요. 제가 말한 방법은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고 해결하는 방법이었는데 그분이 한 방법은 그냥 다 도려내는 그런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다시 설정할때 시간도 훨씬 더 많이 걸리는 방법이었죠.
어떤 해결책을 찾을 때 여러가지 방법이 머리에 떠 오르도록 경험을 많이 쌓는것도 좋습니다. 최대한 쉽고 간단한 방법을 찾아서 시도해보세요.
컴퓨터를 좀 잘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될 것 입니다.
그리고 저도 잘 안되는 것이긴 하지만, 열린 마음도 정말 중요합니다.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열린마음으로 배우는게 중요하긴 합니다. 선입견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도 배움에 큰 도움이되죠.
그리고 갑자기 제 질문답변란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아주 많은 답변을 해 왔습니다. 저는 답변을 하는것을 즐기고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편 입니다. 너무 어려운 질문이나 잘 해결이 안되는 것은
이곳도 이용해주세요. 그리고 질문하시는 분은 답변하는 분을 위해서 최대한 자세히 질문하는게 좋습니다. 생각해보면 질문에 답이 있거든요.
어제 잘 되었는데 오늘 갑자기 화면 안나와요 어떻게 해요? 라고 이런식의 질문은 답변이 안달릴수밖에 없습니다. 가능성이 너무 많거든요.
자세한 질문일 수록 답변도 상세히 남겨질 것이고, 답변하는 분께 고마움을 표현하는것도 좋습니다. 답변하는 분들이 힘이 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