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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이스피싱 이중삼중 트랩
게시물ID : humordata_1866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라코
추천 : 20
조회수 : 3008회
댓글수 : 68개
등록시간 : 2020/06/09 17:23:25
안녕하세요.
보이스피싱에 거의 털릴뻔하다 겨우 빠져나왔내요.
베오베에 보이스피싱 글이 있어서..다른 분들의 피해를 막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1. 뜬금없이 집으로 카카오페이의 등기서류가 옵니다.
  당연히 출근으로 집에 없으므로 현관문에 우체국 쪽지만 있었죠.

2. 우체국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카카오페이에서 온 것인데..자세한 내용은 모른다함.

3. 출근을 하여 카카오페이측에 전화상담을 하니..등기를 보낸적이 없지만 알아보고
  전화를 다시 준다고 하고 끊음.

4. 40분정도 후에 뜬금없이 010-xxxx-xxxx 일반 핸드폰으로 전화가옴.
  묵직한 남자 목소리로 자기는 서울지법 이강우 검사와 같이 일하는 수사관이라고 사건번호를 불러주며
  내 계좌로 전북 익산등 지방에서 차명계좌 사기사건이 발생되어 내가 피의자가 됬다고함
  자세한 내용은 검사님에게 들으라고 이강우 검사를 바꿔줌

5. 거만한 목소리에 남자가 엄청 디테일하고 이러저런 사건으로 피의자 신분이 됬다.
  손해액만 몇천만원인데..서울지법을 방문조사를 받을 것이냐? 전화녹취조사를 진행할 것이냐? 물어봄
  (주위에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라고 얘기함. 왜냐고하니?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면 증거조작을 할 수 있다고 나를 의심)

6. 솔직히 여기까지는 카카오페이 등기와 타이밍이 맞아 떨어져서..어벙벙했지만 의심을 했었음.
  자세하게 못적어서 그러지. 엄청 디테일하고 압박감이 있음. 
  내가 보이스 피싱일 수도 있으니.. 당신이 검사라는 걸 확인하고 싶다고 하늬.. 그러면 직접 서울지방법원으로 당장
  오라고 안오면 수사관 보내서 임의동행 시킨다고 협박.

7. 갑자기 카톡으로 서울지방법원이란 이름으로 대화방이 뜸.

8. 이강우 검사라는 사람 명함과 사건번호가 적힌 서류가 스캔되어 카톡으로 보내짐.
  (예전에 법무사 알바를 좀 해서인지 서류가 진짜 그럴싸함. 직인도 도장으로 내용도 아주 자세함)

9. 절대 돈을 요구하지않음! 이쯤에서 조금 빠짐. 방문조사는 너무 멀고하니 녹취조사로 간단하게 끝내자고 이끔.

10. 수사를 위해 쓸 수 있는 계좌를 불러보라고 하고 계좌의 돈이 얼마 있고 그 돈들은 나라에서 우선 압류한다고 함.
   핸드폰 안에 정보를 확인하여야 죄가 없다는 걸 증명한다고 함
  
11.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들어가서 어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깔면 자기내들이 내 핸드폰을 검사한다고 함.
   여기서 갑자기 불현듯...이걸 깔면 원격으로 내 핸드폰의 내용을 가져가려를 듯하다는 생각에 정신차림.

12. 다시 한번 프로그램을 깔기전에 당신이 진짜 검사인지 보이스피싱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재차 말함.

13. 갑자기 이강우 검사가 나한테 반말로 화를 내기 시작함.(반말?)

14. 내가 왜 반말은 하죠? 하니 땡깡을 부림..그럼 그냥 소환조사 받으라고 수사관들 보낼까요? 협박을 계속..

15. 여기서 정신이 온전히 돌아옴. 우선 전화 끊고 내가 법무부나 경찰에게 확인하고 다시 전화를 건다고 하니..
   노발대발....전화를 끊음!

16. 031-xxx-xxxx 전화가 계속옴. 이강우 보이스피싱임.

17. 우선 112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니..요즘 유행하는 수법이라고 함.
   재차 삼차 물어봄(아직 덜 빠져나옴) 여자수사관이 진짜 보이스피싱이라고 피해본건 없냐고 물어봄

18. 덜컥 겁이나서 프로그램을 깔라고 했지만 다운은 받았는데..실행은 안했다고..
   근처 순찰차를 보낸다고 함.

19. 조금 후 순찰차와 경찰이 회사앞으로 옴.
   미모의 여경과 50대 아자씨 경찰가 오며 이리저리 물어봄.. 결과 보이스 피싱이고 당하지않았음.

20. 갑자기 아자씨 경찰이 나에게 담배 있냐고 물어봄. 있다고 하니 하나만 달라고 하면서 라이타도 없으니..
   웃으면서 내 하나뿐인 라이타를 가져가버림~ 옆에 미모의 여경은 오른손을 이마에 얹고 인상을 씀.
   (금연을 하다가 발작이 왔다고 함)

21. 카카오페이 담당자들이 계속 전화옴.
   등기를 보낸 적이 없다! 무슨 피해가 있는 것 아니냐? 여자상담사와 남자담당자가 전화옴

간단하게 썼지만..진자 디테일이 장난없었습니다.
카카오페이 등기는 미끼..서울지방법원 카톡방은 프샤가 법무부..검사 명함에 핸드폰 번호만 있는 것이 조금 이상
진짜 사건서류는 피해자들 필체까지 바꾸고 도장까지 바꿔서 찍어서 디테일 장난없음.
와..내 핸드폰에 은행 비밀번호 카드 스캔한 것 있냐고 물어봤었는데..내가 있다고 말함(부ㅇ신)
그 프로그램은 다운까지 받았음.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했으면 내 핸드폰의 정보 자료가 다 거기로 복사되는 듯함.

혹시나 몰라서 이강우 검사를 검색하였는데..안타깝게도 몇천만원씩 보이스피싱을 당하신 분들이 몇분 계셔서
진짜 마음이 아팠네요.
이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밑 링크는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자분들의 글입니다.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20602&docId=349216657&qb=7J206rCV7JqwIOqygOyCrA==&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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