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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오유섭 테러범 오명에 대해 쓴소리 한마디 적겠습니다..
게시물ID : minecraft_4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젠젠젠틀맨
추천 : 12
조회수 : 93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3/13 15:17:22
얼마전에 구로구청님이 운영하시는 활발한오유섭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건축서버는 해본 일이 없고, 오유에서는 오힝님 서버를 비롯한 다른 야생서버만을
플레이 했었습니다. 처음 건축섭에 들어가서 아는 명령어라고는 give와 tp밖에 몰라 헤매던 와중에
구로구청님이 직접 명령어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아이템생성, 점프, god모드 등요.
처음 접하는 어드민 명령어가 신기했기에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처음엔 하늘 높이 솟아있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놀았습니다. 이것저것 해보다가 나중엔 용암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바닥에 부어 몹을 잡아보기도 하고요.
그러다 오힝서버의 리스폰지역 바로 앞에 있는 거대한 공중 용암폭포가 생각나서 한번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처럼 한칸만 부으면 그렇게 되는지도 궁금했고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눈 앞에
보이는 건축물 위로 점프해 용암을 붓고 내려가 확인해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이 터졌습니다. 건축물은 구로구님이 완성하신 젤다의 전설 링크 캐릭터 건물이었는데
색깔양털로 지어진 구조물이라 불에 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몹시 당황하여 어떻게든 빨리 수습해보려고
점프명령어를 연신 쳐보았지만 윗부분이 타기 시작해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흙탑을 만들어 타고
올라가보았지만 거리가 멀어 이마저 실패했습니다. 이 짧은 순간 솔직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튈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한편으론 오유에서 '운영하는 서버다', '내 닉네임 까고 활동하는
자리다'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자의던 타의던간에 저는 곧장 구로구청님께 하마치 메시지를 보내 혹시
백섭이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정확히는 "백섭 안되나요 ㅠㅠ 아 미치겠네;;아" 이런 늬앙스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메시지 보내자마자 구로구청님은 어떤 개새끼가 테러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화나실걸 각오는
했지만 쌍욕까지 먹을줄은 몰랐기에 이땐 좀 얼어붙었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이거 님이 테러한거냐고
물으셨고 전 간단한 자초지종과 실수라고 말씀드리며 연신 죄송하단 말씀을 드렸습니다. 솔직히 너무
죄송해서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였습니다. 보상해드릴 방법도 없었으니까요. 구로구청님은 테러범인줄
알고 쌍욕한거니 이해해달라고 하셨고 저는 알지도 못한채 게임하다 일 저질러서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보탬이 될 수 있으면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욕하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리곤 바로 활발한 오유섭에선 탈퇴했습니다. 전 정말 죄송한 마음이었고, 나중에 말씀드린 보탬에
대한 얘기도 허투루 드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건축이나 조형엔 전혀 재능이 없었기에 혼자 이것저것
생각해보다가 십자수 도안을 따다가 건축물을 지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까지 해봤거든요.

그리고 다음날 마인크래프트 게시판을 들어와보니 익숙한 제 닉네임이 눈에 띄었습니다. 구로구청님께서
저를 테러범으로 지목하시고 블랙리스트에 올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위쪽엔 골든이란 분이 비아냥
거리는 듯이 올린 다른 글도 있었고요. 전 이해가 안됐습니다. 어떻게 그 상황에 저를 테러범으로 몰게
된 것인지요. 정작 구로구청님은 글을 올리고 일체의 첨언을 하지 않으셨고, 리플엔 활발한 오유섭
유저들로 추정되는 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 공격적인 멘트를 남겼습니다. 저는 일일이 해명하기에 바빴고요.
제가 당사자라 그런지는 몰라도 왜 저를 테러범으로 이야기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일을
저지르자마자 자진해서 메시지를 남겼는데도 말이죠. 그 외에도 용암과 흙탑거리가 멀었다는 점, 건축물
바로 위에 용암을 붓지 않은 점(태우려면 직접 붓고 바로 회수했겠죠), 용암을 회수할수 있는 양동이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 방화할 목적인데 불이나 라이타를 사용하지 않고 용암을 사용한 점 등..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오해는 풀고자 의심하는 분들에겐 일일이 답변을
남겼습니다. 아마도 이전부터 테러를 저질러오던 범인을 잡으려던 와중이었기에 그런 심리로 제가 독박을
쓰는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이틀 후엔 구로구청님이 리플을 보신건지 해당 글이 삭제됐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다른 분들은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시선으로 글을 올리는걸 접할 수 있었습니다. 비회원님의
리플만 봐도 그렇구요.

솔직히 저도 이런 글을 올리면서 이런 글을 게시하는게 응당한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분명 공들여
건물을 건축하신 구로구청님께 잘못을 지었고 여전히 죄송했으니까요. 긁어 부스럼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고, 뭐 뀐놈이 성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짚고 넘어갈건 짚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죄송한 마음과 이런 식의 취급은 별개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다니던 슈퍼마켙에 가서 구경하다 진열대의 물건을 하나 깨뜨렸다고 쳐보겠습니다. 물건을 깨자마자
주인에게 찾아가 깨뜨린걸 말하려 했으나 쌍욕을 먹었습니다. 딱히 보상할 방도가 없었으니 욕을 먹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이 사람을 쇼핑하는 사람들 가운데로 데려가 이 자식이 
도둑질을 했다고 말합니다. 지나다니던 주민들은 도둑놈이라며 손가락질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도 마냥 
죄송한 마음에 수긍해야하는 것일까요? 이런 말을 드리기도 웃기지만 올해로 오유를 이용한지는 8~9년째가
되갑니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모든 서버에서 동일한 닉네임을 쓰고 있고요. 이런 와중에 저런 비정상적
취급을 계속해서 받자니 적잖이 기분이 나쁘네요. 구로구청님께서 어떤 이유로 해당 글을 지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해명을 수긍하신 것이라면 적어도 서버 내에서라도 "이런 추측은 오해였다"고 서버원들이
알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게시판에 입장을 적어주시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드리고 즐거운 마크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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