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 대학생이고 여름방학 맞아 근처 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합니다.
5학년 여자아이 한명을 가르치는데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하루에 3시간을 수업합니다.
처음에는 50분 수업 10분 쉬는시간으로 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구 같이 정하자고 했더니
지금은 9시수업시작해서 20분 수업
9시 20분~10시까지 40분 쉬는시간
10시~10시 50분까지 50분 수업
10시 50분~11시까지 10분 쉬는시간
11시~11시 40분까지 40분 수업
11시 40분~12시까지20분 쉬는시간.
이렇게 해서 3시간중 1시간 50분 수업하고 1시간 10분 쉬는시간 갖기로 했습니다.
뭐.. 수업시간은 그렇다치고
막상 수업을 하려고 하면 영 하기 싫어하네요.
한 10분~20분정도 수업하다보면 쉬자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수업시간이니까 수업하다가 쉬는시간되면 쉬자고 하면
그 순간부터는 말도 안합니다.
보통 수업할때 같이 문제푸는 식으로 12*7 계산하면 어떻게 돼? 이런식으로 물어보는데
쉬자고 했는데 안쉰다고 하면 이런거 물어보면 대답도 안합니다.
흔히 입이 댓발 나왔다. 라고 표현하잖아요. 딱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업하기 싫어? 조금 쉴까? 조금 쉬자' 이렇게 얘기하면
꽁해있는 표정으로 자기가 문제집가져가서 혼자 풀려고 하더라구요.
보통 기분좋을때 푸는 거랑 다르게 글씨도 날리면서 '나 짜증나있다'라는 티 팍팍 내면서요.
그러면 제가 다시 같이 풀어주는데 한 4~5문제정도 풀고 나서 쉬자고 합니다.
50분 수업이면 20분쯤 쉬자고 말하고 지금은 안쉰다고 하면
입 댓발 내민채로 문제 풀다보면 10분~20분정도면 기분 좀 풀어지는듯 하더라구요
그러면 그때 좀 쉬자고 하고 다시 수업시간 되면 수업하자고 하는데
아이가 알았다고 하고 쉬다가 수업시간되서 자리에 앉으라고 하면 안 앉네요.
이럴때 강제로라도 앉혀서 수업을 해야되는건지
아니면 그냥 놀고싶은데로 놀라고 해야되는건지 모르겠네요.
특히 마지막 시간이 제일 힘든거같아요.
원래 시간이 12시까진데 11시 40분까지하고 쉬는시간대신 일찍 가고싶다길래 그러라고 했거든요.
근데 11시 20분~30분쯤 되면 항상 그만하고 싶다고 해요.
그래서 '40분까지 하기로 했으니까 그때까지 해야된다' 라고하면 집에 갈때까지 입 댓발 내민채로 수업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