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300일정도 된 커플입니다.
만나는동안 한번도 싸운적 없고 성격이나 코드도 잘 맞고 정말 죽이 잘 맞는 커플이라 생각합니다
요번에 여자친구가 같이 등산 가자고 해서 같이 갓다온 후 피곤해서 밥 먹고 같이 쉬러 들어갓습니다
피곤해도 같이 붙어있으니 하고 싶었지만 그날이라 하진 않았고 그냥 붙어만 있었는데요 (이게 화근이였을까요)
알콩달콩 있다가 여자친구가 순간 말실수를 했습니다
근데 전 못들었어요
미안하다고하고 나중에 저녁 먹으러 나와서도 미안하다고 그래서 왜 그러냐 했더니
같이 있을 떄 말실수한거 때문에 제가 화났을까봐 미안하고 걱정되서 계속 울적해있더라구요
무슨 말 실수인지 궁금해서 물어는 보았지만 알려주진 않았고 제가 상처 받는다고 해서
뭔가 예상이 가면서도 그려러니하고 장난치면서 집에 보내주려는데 차 안에서 울먹이더군요
안 운다며 훌쩍이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집 앞에 다 와서 달래주고 보냈는데
전 그럴수도있지 별 생각 없다 괜찮다 생각하는데 오늘 쉬는 날이라 늦게 일어났는데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내가 싫은건지 연락하기 싫은지 카톡이 와있더군요
보자마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저도 힘 빠져요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29살에 제 첫연애.. 정말 찐따같던 제게 다 이해해주고 맞춰주고 웃어주던 사람이였는데
같이 있을 때마다 서로 결혼 얘기는 아니지만 친구 결혼 얘기나 혹은 같이 살면 좋겟다거나
종종 그런 얘기들도 했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로 만약 정말 헤어지는게 말이 되는건지 아니면 다시 만나야하는건지
헤어지게되면 정말 슬플거 같습니다 절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도 잘 맞춰주는 사람이 있을지 매번 생각해와서인지
만나서 어떤 얘기를 해줘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