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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한국 관광객의 종특 보고 쓰는 제가 겪은 진상들 갑...
게시물ID : menbung_14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alconer
추천 : 4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30 23:46:31
 
 
 
한국 진상들 만나고 싶으면 외국 굳이 나가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편의점에서 알바만 해도 하루에 수십번씩 마주쳐요.
 
제가 일하던 가게는 유난히 손님이 많던 장사가 잘 되던 가게였고
그 덕분에 진상 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ㅋㅋㅋ
 
 
 
첫번째로
 
담배 한보루 2만7천원짜리 카드로 긁고 할부 안 해줬다고 경찰부른 아저씨
 
 
정말 어이 없는게 이 사람이 그냥 한 보루를 카드로 계산한 다음
저한테 아무 말 없이 그대로 전화기 꺼내서 경찰을 불렀습니다.
 
저는 ???? 물음표만 잔뜩 찍고 지금 뭐하시냐고 했더니
할부 안 해줬다고 경찰 부르겠다는 겁니다.
할부는 5만원 부터 되는 걸로 아는데 (지금도 그러죠?)
5만원 이하는 할부 하겠냐는 창도 안 떠요...
근데 이 아저씨는 2만 7천원짜리 긁고 할부 안 해줘서 경찰 불렀습니다.
 
경찰 오니까 그 얘기 하더군요. 제가 할부 안 해줬다고
경찰도 완전 어이없다는 얼굴로 그럼 해주면 되는 거냐고
했더니 그건 또 됐답니다.
 
그래서 경찰이 아저씨에게 도대체 뭘 원하냐고 묻자
절 가리키며 저 아가씨의 사과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저한테 온갖 쌍욕을 퍼붓더군요...
 
결국 제가 서러움에 울음 터뜨리고 펑펑 울자
 
"이게 채선당이나 된장국물녀 같은 건줄 아냐" 며 저한테 짜증냈었음...
 
 
결국 전 그 아저씨에게 불가능한 일을 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고
그 아저씨는 만족하고 돌아갔음
저도 사과하고 싶지 않았는데 경찰들도 그냥 일 빨리 마무리 짓고 싶다고 저한테 사과해달라고 했고
저도 더 이상 그 아저씨랑 엮이기 싫어서 사과해버렸네요...어려서 그랬나...ㄷㄷ
 
 
이 아저씨가 다시 만나면 벽돌로 머리 쳐죽이고 싶은 1순위입니다.
 
 
 
두번째는 손에 피칠하고 와서 저보고 싸우자고 했던 아저씨
 
어디 술집에서 싸우고 온 건지 취한 건지 정신이 이상한 건지
웬 아저씨가 주먹에 피가 흐르는 채로 가게 들어와서
저보고 싸우자고 니가 날 이길 수 있을 거 같냐고 나오라고 협박했었어요.
싸우자니...게다가 전 여자고...남자가 여자랑 싸워서 이기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걸 굳이 절 폭행해서 증명하고 싶었던 걸까요;;
 
싫다고 했더니 당장 나오라고 윽박질러서 경찰 불렀습니다.
 
경찰이 그 놈 데려가고 전 바닥에 피 닦고 있었음
근데 몇시간 있다 그 놈이 또 오는 겁니다.
경찰들은 뭐 한 건지 그 아저씨한테 잔소리 좁 하고 풀어줬나봄...
 
또 저한테 싸우자고 넌 주먹 한 방이라고 너 죽이는 거 금방이라고 계속 협박하고
그 뒤로 몇 분 간격으로 와서 협박했음.
 
경찰을 계속 불렀는데 들어갔다 하면 다시 나와서 협박하니 결국 경비 불러서 내쫓았네요.
넹 살해 협박 받을 때 경찰은 필요 없습니다...암것도 안 해줘요.
경비 불러서 내쫓으면 됩니다.
 
 
 
세번째는 모텔가자는 아저씨들
 
이런 아저씨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제 손 만지면서 모텔가자고 잘해주겠다고 용돈 벌고 싶지 않냐는 아저씨들
그럴 때마다 집에 있는 마누라랑 자식 보기 부끄럽지 않냐면서 화내고 내쫓는데
한 번은 퇴근하고 가게 나오니까 절 납치하려고 했습니다.
 
간신히 도망쳤음.
 
남자 알바생들은 이런 일 대신 술취한 손님이 시비를 자주 건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 얘기 해주면 안 믿음...

 
 
네번째는 계산 안 한 스타킹을 그 자리에서 까서 신던 여자
 
여자 손님이 스타킹 있는 코너에 가더니
스타킹 하나를 꺼내 그 자리에서 뜯더니 신더군요.
제가 어이없어서 저기요, 그거 계산은 하고 신으셔야죠.
했더니 궁시렁궁시렁 제 욕을 하더군요...
 
지가 뭔데 계산하라 마라 지ㄹ 이야...닥ㅊ라고...
하면서 스타킹 신음
 
제가 뭐라고요? 지금 제 욕 하는 거예요? 다 들려요.
 
했더니
지ㄹ이야...짜증나게...계산 한다고 씨ㅂ,....
 
하면서 스타킹 열심히 신고 있음
근데 그 스타킹 신다가 결국 찢어졌어요.
서서 그렇게 불편한 자세로 신으니 당연히 찢어지지..
 
그 여자가 온갖 쌍욕하면서 짜증내더니 계산대로 와서 스타킹값 던지고 찢어진 스타킹 쓰레기통 쪽으로 던지고 갔어요.
이해 할 수가 없...
 
 
여튼 제가 일한 가게엔 외국손님이 무지 많이 오던 곳이었는데
외국 손님 중에 진상 한 명도 없었어요.
다 한국인들만 진상들이었죠; 가게 안에서 담배 피고 술 마시고 가게 안에서 드러눕고
침 뱉는 거 기본이고 말도 안 되는 억지 쓰면서 공짜 밝히고 조금이라도 깍아보려고 하고..
 
 
아 맞다
가게 안에서 똥 싼 사람도 있었어요.
 
여자였는지 남자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누가 좀 안 보이는 사각지대로 들어가서 웅크리고 앉아있어서
뭐 훔치나? 했는데 금방 나가길래 뭐 없어졌나 싶어서 가봤더니...
갈색의 뭔가가...;;;;;
 
 
가게 안에서 토한 사람은 있어도 똥싼 사람은 그 때 첨이라 진짜 멘붕해서 울 뻔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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