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시판인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아니, 얘기를 하다보면 감추기는 힘들겠네요.
아이디 옆에 가입일이랑 방문횟수 다 뜨니까 언제부터 오유 봤다는 말은 할 필요 없겠죠.
오히려 보통 로그인 안하고 들어와서 실제 방문횟수는 더 많은 편입니다. .
얼마 전에 결혼을 하고 종종 눈팅을 하던 게시판이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외국인이라 심심해하던 차에 둘이서 뭔가 해보자 하고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습니다.
저희같은 사람들이 컨텐츠 만들어서 올린다고 바로 수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 둘이 재밌자고 하는 겁니다.
게시판에 결혼 얘기를 쓰고 마지막에 우리가 만든 영상을 올렸죠. 영상파일을 바로 올릴 수도 없고 임베드해서 넣는 수밖에 없죠...
비추가 올라가길래 왜그런지 몰랐는데 유튜브 홍보한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래서 댓글로 설명을 드렸는데
"""기본적으로 홍보는 금지인게 오유 룰이니까요"""
.
.
평소에 가볍게 여러 글들을 읽어왔던 입장에서 '오유 룰'이라는 단어를 보고, 처음으로, 공지를 뒤져서 관련 공지를 확인했습니다.
전에도 한번 이슈가 있었더라구요.
(위에 댓글 쓰신 분이 그 공지를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돈받고 광고글 올리는 알바를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만든 컨텐츠고, 부부가 같이 나와서 주제에 맞는 게시판이다 싶어서 올린 건데
홍보가 금지고 '오유 룰'이라고 하시니...
게다가 채널 개설하면서 알게 된건데 수익 요건이 꽤 높아서 저희는 광고수익 같은 건 기대도 안합니다.
조회수 조금 올라가면 와이프가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영상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있었지만
그게 그분들을 그렇게 불편하게 만들었을까요?
게다가 나쁜 내용도 아니에요...
저랑 와이프는 얼굴이 다 나왔는데 얼굴도 아이디도 모르는 분들에게 비추를 받고 홍보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으니
무섭고 서운해서 글을 지우고 앞으로 오유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을 하다가...
그럼 꼭 내가 잘못해서 도망가는 것 같이 보여서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겨놓겠습니다.
그냥 맘 상해서 푸념글이에요.
그래도 오유 안하는 건 아니고 눈팅은 계속 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