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민게에 마음을 끄는 글들이 갑자기 많이
올라와서 댓글로 소통하며 시간을 꽤 쏟게 되네요.

사회가 뒤집어 질 정도로 크게 흔들리면
약자와 강자의 차이가 줄어들고 다같이 어려워 질 듯 한데
철이 들고 다시 살펴보니...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이런 재난은 부자들을 조금 불편하게 한다면
약자들은 지옥에 빠뜨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변동성을 기회삼아 오히려 모순과 빈부격차가 커지구요.
참 저를 슬프게 하는 것은 자연 재해는 '공평하게' 모든 사람을 
파괴하지만 이 '경제재난'은 사회의 최약층 부터 순서대로 벼랑 끝으로
내몰아 버릴 것이 자명하다는 것 입니다.
모든 고민글이 먹고사는 것이 어려워 생긴 것은 아닐테지만
요즘 갑자기 부쩍 늘어난 것이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어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제 어린시절이 너무나 가난해서 그런건지 
이 실패와 주눅듦과 우울증과 왕따문제가
이제는 제 삶에 없고, 풍족하고 행복한 상황이 되었는데도
고민글에 깊이 공감이 되고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납니다.

코로나가 일으킨 전세계적 경제 침체의 문제가
이제 핵폭탄처럼 터지기 시작할텐데 
정말 어떻게 사회적 약자들을 품고 갈지 진지하고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