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총선 태구민의 당선에 관하여
A : 태구민은 북한 탈출해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탈북자인데 당선됐다고 하니 왜 강남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감? 친북 종북인사들이 많은 정권이라 그런지 지지자들 수준 참혹하다. 태구민이 불쌍하네.
B : 6.25때 피난 오신 실향민들도 북한이 고향이라고 빨갱이라 하는 그쪽 지지자들이 태구민을 뽑았으니 그건 모순 아닌가? 그리고 태구민 공약 중에 강남 한복판에 새터민 아파트 짓겠다는데, 장애인학교, 특수학교, 임대주택 등등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집값 떨어진다고 가열차게 반대하던 집단이 갑자기 1년도 안되는 사이에 비슷한 정책을 지지했다는게 말이 됨? 그냥 종부세 내기 싫으니까 공약도 제대로 안보고 그냥 자기 편 같은 미통당 찍은거 같은데?
A : (묵묵부답)
2. 이번 총선 관련 영남과 호남 지역 비교
A :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을 보면 영남은 1~20% 내에서 미통당과 민주당이 경쟁 구도를 갖는데, 전라도는 민주당만 찍어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영남 지역 사람들 욕할 자격 있나?
B : 호남 사람들이 민주당만 뽑아준다는 개소리는 어디서 들었음?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 당 대거 당선된건 어떻게 설명할래?
A : 어쨌든 국민의당 후보들도 호남 지역 출신들이기 때문에 뽑아준 것이다. 결국 그쪽 지역 출신이면 다 뽑아주는 거 아니냐?
B : 호남 지역 표심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은 누구를 찍어주느냐 보다는 누구를 절대 안 찍어주느냐를 봐야 한다. 너 같으면 동네 사람들의 장례식을 같은 날로 만든 것들의 뒤를 이은 정당을 지지하고 싶냐? 5.18에 대해 민정당계 사람들은 단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한 적 있나? 광주 폭동이니, 북한군 개입설이니, 폭도들이 국가유공자 되는게 말이 되냐느니, 명단 공개 왜 안하냐느니 등등 비난만 했지 않음?
A : 5.18에 대해 의심하는게 잘못된거임? 분명 경찰서 습격해서 무기 탈취하고, 국가 권력에 대항한 건 왜 무시함? 그리고 김영삼 때 5.18 특별법 만들었으면 사과 한 것 아닌가?
B : 사과라는 단어의 뜻을 제발 국어사전에서 찾아보고 사과했다고 떠들어라. 아무 죄도 없는 니 목에 칼이 들어왔는데 가만히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기나 함? 왜 군인들이 시위대한테 총 쏘고 무차별 학살한 건 이야기 안함? 이미 역사적 평가가 다 끝나서 민주화운동이 된 5.18에 어떻게든 흠집 내려고 불을 켜고 있는 것들을 지지해줄 사람 없음. 호남 지역에서 미통당이 당선되는거 보고 싶으면 제대로 된 사과부터 해야지.
A : 5.18은 전두환이 일으킨건데 왜 미통당 국회의원이 사과함?
B : 제주 4.3사건은 서북청년단이 저질렀는데 왜 김대중, 노무현이 사과했음?
A : 어쨌든 호남 지역이 민주당만 지지하는건 잘못됐다.
B : (답답) 호남 사람들보고 민주당만 지지한다고 욕하기 이전에, 어떻게 하면 호남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게 국회의원의 태도 아니냐? 국민을 위한 일꾼이라면서 왜 국민이 원하는 건 안보고 표만 달라고 징징거림?
A : (묵묵부답)
3.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자유주의에 대하여
A :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그는 자유주의자이면서 사회주의자이다 라고 했다. 임종석도 그렇고 왜 이번 정부 인사들은 죄다 빨갱이들 뿐이냐?
B : 사회주의가 나쁜거라니? 혹시 님 사회주의의 반대가 민주주의, 자유주의라고 생각함?
A :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 아니냐? 북한이 나쁘니까 당연히 사회주의도 나쁜거지.
B : 미국의 버니 샌더스, 유럽의 대표 좌파 철학자 들뢰즈, 바우반, 발리바르, 바디우 등등의 사회주의 철학자들은? 독일의 다수당인 사민당은? 니 주장대로면 유럽과 미국이 다 빨갱이들 소굴이네?
A : 그들이 주장하는 사회주의는 다르다. 왜냐면 그들은 신좌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국이나 임종석 같은 사람들은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하며 국가 전복을 위해 북한에 동조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빨갱이들이고, 난 빨갱이들이 국가 전반을 운영하는걸 반대한다. 그리고 조국은 사노맹 출신 아닌가? 임종석도 마찬가지고.
B : 아니 그 사건이 벌어진 지가 벌써 30년째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북한을 압도하던 시절도 아니고, 3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보고 들은 것이 있으니 사상이나 이념은 충분히 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A : 그렇다면 그들은 전향서를 썼는가? 사회주의 안하겠다고 했는가?
B : 남로당 용공분자 박정희는 전향서 쓰고 나서 한게 쿠데타 일으킨거냐? 지금 니가 거론한 사람들 전향서 다 썼으면 우리나라는 쿠데타만 일어났겠네?
A : 어쨌든 유럽과 미국의 사회주의는 민주주의 안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니 조국이나 임종석 같은 사람이 주장하는 사회주의랑은 결이 다르다.
B : 니 논리대로면 북한도 민주주의 국가다. 국가 이름도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아닌가? 국가 이름에 민주주의가 있긴 하니까 북한도 민주주의 국가네?
A : (묵묵부답)
B가 저, A가 사학과 전공자 후배입니다. (급하게 쓰느라 반대로 ㅠ) 대환장 토론을 하고 나서 며칠 후에 다른 후배에게 들은 바로는 A가 일베를 한다는 소식이었죠. 어쩐지 대화의 흐름에서 일베의 향기가 풀풀 느껴지더라니 ㅋㅋㅋ 그 이야기 듣자마자 바로 손절했습니다.
대체 역사가 전공이면서, 대학에서 4년동안 4천만원 등록금 내고 배운 게 대체 뭐길래 저 정도 수준밖에 안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사학과 중에서도 잘 알려진 수도권 4년제 대학교인데 말이죠. 교수가 대충 가르치나? 역사 인식 수준이 고등학생보다 못한 것 같았네요.
골수 일베 미통당 콘크리트들은 절대 토론이나 설득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