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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istory_14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다쏜★
추천 : 3
조회수 : 10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24 17:05:35
롱롱 파 롱롱 어고우~
불타오르는 트로이를 뒤로하고
간신히 탈출한 장군 아이네아스는 배에 몸을 싣고
그리스 군의 추격을 피해 도망쳤음
흩어진 무리를 규합해서 여기 저기를 떠돌다가
신탁을 받았는데 내용인 즉슨..
아이네아스가 세울 도시는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것이었음
신탁을 믿고 도시를 세우기로 결심한 아이네아스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항해를 계속 하였음
그러다가 어느 해안 도시에 상륙한 아이네아스는
여왕 디도의 환대를 받고 며칠 머무르다가
이런 스토리가 늘 그렇듯 여왕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능..
신탁과 도시 세우기 따위 잊어버린 아이네아스는
무위도식 하며 연애질이나 하며 평생 보낼 것처럼... 하다가..
일행들 사이에 병이 돌고 싸움이 잦아지자
신탁을 이행하지 않은데 대한 신의 벌이라 해석하고
여왕과 헤어지고 떠나기로 결심함
모르지.. 단순히 여자가 싫증나서 신탁핑게를 댈 걸 수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떠나려는 아이네아스를 붙잡은 여왕은
새로 고생해서 도시를 세우기보다 이 도시의 왕이 되라고까지 말하며 붙잡았지만
아이네아스는 듣지않고 그대로 배에 몸을 싣고 떠나버림
떠나는 아이네아스를 바라보며 여왕은 눈물을 흘리며 저주를 퍼붓는데....
아이네아스의 도시와 나의 도시는 영원토록 원수가 되리라!
증오하리라!
전쟁하라라!
그리고 절벽에 몸을 던져 자살해버리고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네아스는 항해를 계속해서 새로운 해안에 당도 도시를 세움
이 도시가 훗날 로마의 모체가 되는 도시였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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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간이 흘러 흘러.. 1000년이 지나자
여왕의 저주는 드디어 실현되었음
여왕의 도시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대군을 이끌고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침공하나니..
Ps. 이 이야기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역사적 사실과는 쪼꼼 다름. 카르타고는 트로이 멸망 때 건국되지도 않은 도시였음
아이네아스는 일리아드 오디세이의 팬픽으로 일리아드 삼부작의 완결이자 로마의 건국신화를 좀 더 끌어올리고
로마가 트로이의 후예라는 프로파간다 역할도 하였음
작가는 제각각이어도 하나의 세계관에서 딱딱 맞물리는게 고대의 크툴루 시리즈라고 봐도 될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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