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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썼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49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대아대
추천 : 35
조회수 : 2187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1/14 17:56:15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1/14 00:13:09
그와 나.

그와 나의 만남은 
유난히 길었던 지난 여름,

옷장문을 연순간.

그의 눈엔 나의 얼굴이
나의 눈엔 그의 얼굴이

그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일순간의 정적을 꽃피웠네

그는 자꾸만 자꾸만
나의 눈에서 벗어나려하고

나는 자꾸만 자꾸만
그의 그림자를 좇아 그를 향하네

또 한번의 정적이 흐르고,
나의 손엔 하이얀 
보드라운 엠보싱 꽃한송이,

그는 보드라운 꽃잎에 파묻혀,
길고긴 여정에 점 하나를 찍네.

그와 나의 만남은 
유난히 길었던 지난 여름...






오랜만에 시한편 썼어요...
시제는...
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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