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도록 결혼을 못한 놈입니다.
독신주의를 가졌던 적도 없고
짝이 없어 연애를 못한 것도 아니었는데
결혼까지 가지 못한 건 아쉽기도 하고
차라리 잘된 일일거야.. 결혼으로 인해 불행해졌을 지도 모르잖아 하는 생각도 해요.
그러나 '아내'라는 존재를 상상해 보면 심장에 콩닥거림이 있네요.
오늘은 마침 비도 오고 어디선가 한 줄기 선선한 바람이 불어
곁에 누가 있다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가정해 보면 참 설레입니다.
그녀라면 어땠을까 혹은 그녀라면 어땠을까..
길었거나 짧았거나 인연이었던 여자들 생각해봤습니다.
내게 아내로 존재하고 있다면
지금 기분이라면
그 존재가 내 가슴에 소중함으로 벅차오를 것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