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PK에서의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강남갑의 선택이 충격스럽지만 그래도 의석수로 보면 민주당의 패배로까지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민주당의 기대가 높았던 것에 비해 조금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가장 큰 패배자는 정의당이네요.
뭐 반칙이니 뭐니 하면서 다당제를 지키겠다고 외치면서 실상은 자당에 대한 욕심으로 고집부리더니 결국 양당의 경쟁체제을 가장 강화시킨 건 정의당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얘기했던 20석으로 묶었더라면 완전 다른 판이 되었을수도 있고 그 이후에라도 비례정당에 참여했다면 실속도 챙기고 민주당지지자들이 열린과 더불어 시민당으로 나뉘어 싸우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판도 망쳐놓고 스스로도 결국 최대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네요. 본인들 입으로 그렇게 얘기하던 진보정당의 길을 스스로 막은 꼴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들이 정의당에 비례표를 준거다라고 말해도 정의당 지지자가 전략투표한 것만 얘기하더니 꼴 좋다고 얘기하기엔 진보정치의 후퇴가 아쉽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정말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