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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입니다] 연인과 헤어지는 과정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496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pY
추천 : 0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08 0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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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초장거리 국제연애를 하고 있(던) 사람입니다. 

약간 서두가 긴 점을 양해드립니다.

1. 서두(그냥 요약만 보셔도 됩니다.) 
  며칠 전, 첫 사랑이자 첫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지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난 지 고작 10 일(귀국 직전에 만났습니다) 정도 지난 상황이었죠... 귀국 후 얘가 말 수가 갑자기 적어졌지만 저도 이미 이게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까요, 감히 물어보진 못했습니다.
   
정확히는, 너는 참 좋은 사람이지만, 잘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정말 '사랑'하지만 그 쪽으로는 아닌 것 같다. (나중에 추가적으로 이야기 했을 때는 내가 너무 어리게 행동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이유도 있었으리라 생각도 듭니다) 언젠가는 이해해 줄 것이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약간의 이야기 후, 마지막으로 자신한테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말들을 모두 써달라고 하더랩니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가슴이 정말 먹먹했습니다.  그냥 연인으로서 헤어지면 그래도 덜 했을지 모르겠지만, 이 친구는 조금 달랐거든요... 연인이 되기 전에는 서로 가볍게는 농담 부터 일상, 그리고 깊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들을 나누던 관계였고, 서로 조언을 구하던 지리적으론 매우 멀지만 의외로 가까운 친구였으니깐요. 이 인연을 잃게 되는 것은 정말 슬프더라고요.

  저는 이 상황에서 아무래도 이 친구와의 인연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온갖 넋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네 저는 별로 쿨하지는 않았네요). 물론, 저는 못난 놈이니 마지막에 그냥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내가 이 관계 속에서 어떤 고민을 가졌는지(그 전에는 제 속에 가둬 두었던 - 관계의 특성상 좀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를 위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이건 내 취향이고 너가 거기에 맞출 필요는 없다라 더라고요.)
 
그렇게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주변 지인들도 사실상 친구로 남기는 불가능하다, 걍 포기해라 이런 모드였고요.), 막상 이틀 정도 동안 이렇게 되고 난 후에 조금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 요약 : 이별 선고를 받았고,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 다 하라고 해서 여러가지 넋두리를 함.(전혀 쿨하지는 않지만 그냥 떠나보내기 싫었음, 솔직히.) 

2. 예상 밖의 상황

이틀 정도 후에 나도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 갑자기 뜬금없이 나온 어제 본 영화로 시작되었던 대화는, 원래 친구 시절부터 이뤄진 잡다한 이야기들, 근황으로 이어지면서 그냥 정말 자연스럽게 이어지더군요. 그리고 오랫만에 정말 즐거운 대화를 했습니다. 오히려 이별 전의 대화 보다도요...

 그렇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얘가 제가 상처입을까봐 그냥 대화를 '해 준 것'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직접 혹시 의무감때문에 이러는 거면 그러지 말라고 얘가 일어나기 직전 시간대에 톡을 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그 전날과 같이 대화를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나중에 갑자기 "난 너를 여전히 좋아해..."라고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저도 어리석지만 살짝 더 넋두리를 했고요... 
"걱정 말고, 생각도 하지말라고"하면서 "여전히 난 너랑 같이 있잖아"라더군요. 예전부터 봐 왔지만 너는 생각이 너무 많다면서요... 그리고 다시 일상 이야기로 바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럭저럭 이야기를 한 상황입니다.

지금 아직 이별 통보가 온 지 며칠도 안 된 상황이라 뭐라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다들 말할 것 같지만 
1. 지금 그 친구가 저에게 가진 감정이 어찌한지 (그냥 친구로 남고 싶은건지, 그냥 동정심에 이러는 것인지, 아니면 말도 안되지만 자신도 지금 이렇게 이별을 통보한 것에 회의감이 있는지), 
2. 저는 어떻게 대처하는게 그 친구에게 좋을지(그냥 같이 즐겁게 대화하면서 지내면서 그 친구의 이후 행동을 기다리거나 아니면 그냥 제가 그 친구가 자유롭게 떠나도록 제가 먼저 보내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요약: 이렇게 이별로 끝날 것 같던 상황에서 갑자기 오히려 평소와 같은 대화를 하고, 가끔 현 관계에 대해 의중을 모르겠는 말을 하는 (전?) 여자친구... 어떤 생각인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여러분들의 고견이 필요합니다.

미리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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