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학교 사회시간 때, 그런 얘기를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거 같네요. 고대 로마에서는 무장을 개인이 각자 사서 부대에 편입이 되었다고. 그러니 당연히 부자들의 무기와 갑옷이 더 튼튼했다고.
보편적 복지를 얘기할 때, 저는 개인적으로 초,중,고 무상급식 보다 더 빨리 와닿았던 것이 군대였습니다. 부자라고 군복, 군화, 총을 사서 들어가는게 아니잖냐고. 사실 그게 복지인지도 좀 의문이 있지만, 현재도 맘만 먹으면 부모의 소득별로 개인무장을 갖추고 입대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잖아요. 오히려 개그프로에 '너 입대할 때 총 안사왔어?'라는게 고문관을 놀리는 멘트로 이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밥은 누구나 먹어야 하는 것이고, 재난은 누구나 똑같이 당하는 것인데요, 그걸 지원하는 데 왜 구분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그냥 세금을 여유있는 사람에게서 더 걷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기본소득이란 용어의 선점이 문제라면, 그 용어에 대한 양보는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너무 내가 원조야라고 강하게 주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원조가 누군진 아니까. 중요한 것은 ASAP으로 지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남대문 꽃시장 쪽 얘기를 어제 들었는데, 그 쪽은 정말 심각한 거 같더군요. 시급합니다. 빨리, 얼른, 다 지원이 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