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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수는 아마도 총선이후와 집권말기까지 멀리 내다보며 염려하는 듯합니다.
게시물ID : sisa_1152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라우룽
추천 : 8
조회수 : 135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0/03/28 1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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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다스뵈이다 105회 개인적 후기>


총수는 아마도 총선이후와 집권말기까지 멀리 내다보며 염려하는 듯합니다.

 

문재인 정부야 워낙 착실하니까 물론 레임덕은 없겠지만, 정권 후반기 가면 아무래도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더 작동한다는 게 상식이죠.

정말 정권 마무리를 완전하게 해야 이 다음 정권연장도 순조로운 건데 자꾸 원심력을 발동시킬 만한 세력(개인이든 집단이든)이 힘을 얻으면 정권재창출의 동력에 문제가 생길까봐 염려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다스뵈이다 워딩도 보면 계속 이해찬 대표가 이제 사실상의 정계은퇴로 들어가는 것을 무척 아쉬워하잖아요.

그렇죠. 이해찬같은 넘사벽 포스 사라지면 정권 후반기 권력의 파이에 눈독들이며 금새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갈등할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만해도 경선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습니까? 대선무렵 되면 갈등과 분열 양상, 다시 엄청나게 치솟을 가능성이 너무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든든한 대안으로 성장하셨지만, 아직은 2년이나 남았으니 완전히 안전하다 장담할 순 없고, 아무래도 영남에 비해 인구물량이 달리는 호남 출신이시니 정말 온 여권세력이 단일대오로 똘똘뭉쳐 추대하고 도와드리지 못하면, 자칫 2012년 대선꼴 날 가능성도 상존해있습니다. 

2012년 대선, 정권창출 열매맺지 못한 수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국정원 등의 관권개입만큼이나 우리 안에서도 당내 분열과 냉소가 패배의 큰 요인이었던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번에 총선에서 낙마하거나 새대교체된, 아직은 자기가 끝발 있다고 여기는 자들이나 그들 주변 및 지역에서 이익만 좇으며 기생하던 세력들로서는 우리 진영 안에 원심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시 득세할 기회가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열린민주당도 그 중 하나가 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죠. 일단 정당이 형태를 갖추고 보조금에 재정에 원내의원들까지 보유한 일정 이상의 세력으로 형성되어있으면, 얼마든지 제 이익을 탐하는 자들이 꼬일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열린민주당 어벤저스분들이 철두철미하게 지조를 지키신다 할지라도, 민주당 내에서 열린민주당을 자기가 새롭게 둥지틀 수 있는 무슨 보험쯤으로 여기면서 청와대나 당지도부 방침에 배짱부리고 반항하는 빌미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열민어벤저스 개개인은 각 분야 더할 나위 없이 출중하고 소중한 분들이지만, 청치판에서는 신인들이라 정말 누구에게도 이용되지 않을 만큼의 균형잡힌 정무감각까지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게다가 문프야 워낙 원칙주의자시라 지난 당대표선거 때처럼 절대로 복심 드러내시지 않고 어느 한 쪽을 편들지 않으실 게 뻔하니, 정말 잘못하다가는 기껏 잘 다듬어놓흔 권력의 기반을 놓고 춘추전국시대가 열려버릴 지도 모릅니다. 

결국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또 포스트를 신경써서 준비할수록 정말 중요해지는 것은 '인물' 이전에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제각자 일정 이상의 구심력을 갖는 '인물'들이 판을 치다보면, 결국 진영 전체로서는 원심력이 강하게 작동해서 정권채창출의 동력은 잃어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문프가 그토록 공들이신 '시스템'차원에서만 놓고봐도 지난 20대 총선 때 정말 가까스로 '시스템'의 불씨를 지켜냈고, 이제 21대에 와서야 겨우 제대로 된 '시스템'이 처음으로 작동해서 공천을 마련했을 뿐, 아직은 시스템이 진영 안의 인물들과 세력들을 압도할 만큼 완성된 단계는 아닌 겁니다.

 

제 생각에 총수는 열민당이 지금 총선 뿐 아니라 자칫 여권세력분화의 불씨와 빌미로 휘둘리게 되지 않을까를 염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일대오'라는 투박해보이는 아젠다를 저렇게 욕먹어가면서까지 끝까지 고수하려 하는 것 같구요..


판단과 선택은 개인 각자의 몫이지만, 또 개인적으로도 열민당 라인업에 마음이 많이 끌린 것이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이번 총선은 총수 말을 따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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