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신라의 통일에 대해 민족을 팔았다는 글을 보고 난 후 생각해보니 그 시대에 민족이란 개념보단 각각의 국가의 개념이 강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통일신라 시대라는 용어는 요즘 안 쓰고 발해 신라를 포함 남북국 시대로 주로 씁니다. 발해도 고구려를 계승한 우리의 역사라는 인식 이후부터 이겠죠. 처음에 신라도 발해를 숙신, 말갈의 후손들이 세운 나라라고 인식했지만 발해 내부에서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걸 대외적으로 공포한 후부터 신라와 발해의 관계가 악화되었다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백제,신라, 고구려의 나라별 관계에서 한강 유역의 영토때문에 신라가 백제를 배신한 이후, 나제 연맹 및 왜와 백제에 둘러싸인 신라는 한반도에서고립당해 왕따를 당해서 대륙의 깡패 당나라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으니 국가 개념에서 보자면 신라의 판단은 가장 최선이죠. 하지만 비판받는 것이 외세의 힘을 빌어서 통일을 이룩하고 우리의 고토를 날려버린 것 후세에 두고두고 까일 일이겠죠. 신라의 입장은 이해하나 현재 우리의 입장에선 아쉬운 거죠. 신라를 너무 욕할 필요는 없지만 비판받을 점은 계속 남긴 하겠습니다.
저도 솔직히 고구려가 선비족, 중원의 침입(위,수,당)에 맞서 오랜 세월을 칩입을 막고 대륙으로 진출하여 영토를 확장한 일을 정말 높이 평가되어야 할 일입니다. 고구려의 최전성기인 광개토대왕, 장수왕 시절 영토를 보면 국사책에 있는 거 몇 배입니다. 광개토왕이 기획하고 장수왕이 점령한 대흥안령 넘어 지두우 정벌 및 비려 정벌 등으로 내몽골 지역까지 확장 및 지배, 그로 인한 실크로드 확보는 사료에도 있고 내몽골에서 고구려 유적 및 성터가 발굴되어 고구려의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죠. 예전에 역사 스폐셜에서 몇 번 고구려에 대한 걸 방영했는데 확실히 고구려가 자신들의 천하관과 황제국으로서 중원에 맞선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문점이 영락대제 시절 한반도의 백제, 신라를 점령하고 지배할 수 있었지만 그리하지 않고 신라를 제후국으로 간접통치한 건 고구려의 천하관이 그리하기 떄문이겠죠. 그 시절 중국의 유주에서 고구려로 조공을 오는 걸을 보아 일시적으로나마 유주는 간접통치했고 말갈, 거란을 완전 정복하지 않고 고구려의 제후국으로 두었다고 역사스폐셜에서도 본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최전성기의 고구려가 한반도를 지배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던 건 좀 의아하기도 하고 왜 그랬을까란 아쉬움이 듭니다. 고구려가 막판에 벙크짓만 안했더라도 고구려는 신라보다 훨씬 길게 천년넘는 제국이 될 수 있었겠죠
그리고 백제도 위지 동이전보면 요서경략 및 당나라에 등용된 흑치상지의 출생을 보면 흑치가 검은 이빨이고 이들은 중국 남부나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의 동남아 출신이라고 역사스폐셜에서 방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백제도 요서, 중국 남부 혹은 동남아, 그리고 규슈 및 일본 서부에 진출 및 지배하고 왜에 문물 전파를 가장 적극적으로 한 것과 백제 멸망 후 백제의 귀족이 일본의 지배층(다이라 씨)으로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근초고왕 아들이 왜나라 공주와 결혼한 이후부터 도래인의 유입이 증가한 걸로 들었습니다. 대륙백제설 등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것들이 오바이긴 하나 사료에서 쓰여진 일까지 축소하여 백제를 저평가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요서경략은 외국인 중국의 사료에서 증명해 주는데 이것까지 평가절하하여 지배한 적이 없다는 건 좀 그렇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인지를 모를 뿐이지 일시 지배를 하였든 요서에 발판을 두고 한 때 백제가 번성한 걸로 압니다.
신라에 대해서 뭐라 딱히 생각나는 게 통일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가장 늦게 발전해서 그렇기도 하고 외세의 힘을 빌어 통일했다는 것도 그렇고요. 의외로 신라가 예전에 대마도를 정령하고 일시 지배한 적이 있는 게 사료에도 나온 게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 때 강력한 의지로 신라가 대마도를 교두보를 삼아서 왜나 해상으로 진출을 모색했다면 역사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요.
삼국사기가 신라 귀족 출신인 김부식에 의해 평가되어진 거라 승자의 역사로 신라를 옹호한 색채가 강해 상대적으로 백제나 고구려는 저평가되어진 게 사실입니다. 오히려 중국의 위지 동이전에서 삼국시대에 관해 더 많을 걸 알아내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나름대로 한반도의 삼국시대는 중국의 동이전이나 일본 서기도 있지만 국내의 삼국사기, 삼국유사만으로 삼국시대를 정확히 알아내고 평가하기엔 애초부터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그 시대를 살지 않았으므로 정확히 알지 못하니 사료에 의존하지만 삼국시대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료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환단고기에 매료된 사람들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백제나 고구려의 역사서는 멸망 후 사라졌는지 전쟁 중에 불태워졌는지 모르지만 그 사료들만 보존되었으면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삼국시대를 연구할 수 있었을텐데란 아쉬움이 강합니다.
항상 역게 보면서 생각이 들지만 환단고기도 오버지만 중국의 사료에도 나오는 팩트까지도 우리 스스로가 축소되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환빠도 아니고 그 책 본 적도 없지만 너무 삼국시대의 고구려, 백제가 저평가되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구려는 군사적으로 강국이었고 백제는 해상 및 문화적 강국이란 개인적 사견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시절 삼국은 모두 자생력이 강했고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생존한 시대가 아니었을까 생이 들고 삼국시대 국가들은 나름대로 모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