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는 결이 다른 선진국이라 믿어 왔던 북유럽 국가들의 의료 붕괴와 민생 파탄을 보면서 이제껏 우리가 얼마나 서구 중심적 사고를 해왔는지 알았다. 대륙 끝 반도국가로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치이면서 존립자체가 기적이라 볼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늘 우리나라를 힘없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역사가 짧은 나라라고 생각했던 것이 한없이 억울했다. 언론이 중심이 되어 국가와 국민의 자존감을 한없이 찍어내려왔다는 걸 알았다.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는 정부의 투명하고 민주적인 처사와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국민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