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듯 어린 시절에 저는 칭찬듣는걸 참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국민학교1학년 처음으로 받아쓰기 100점을 받아왔을때 아버지의 표정은
20년이 훌쩍지난 지금도 잊혀 지지가 않네요.
그때 저는 받아쓰기 100점을 받은게 행복했던걸까요 아버지의 기뻐하는 모습에 행복했던 걸까요.
그 이후로 크고 작은 행복이 있었겠지만 행복이란 녀석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장면이 가장 인상깊게 떠오르네요.
20년이 넘게 지나면서 그때의 받아쓰기보다 더 큰 시험도 많이 겪었고,
그때 보다 훨씬 더 기뻐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많이 봤을텐데 왜 그때가 생각이 나는 걸까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녀석은 뚜렷한 기준이 없는거 같아요.
어떤 달에 소득이 수십만원 더들어 와도 일일이 다 기억을 하지 못하지만
대학생때 우연히 길가다 주은 5만원짜리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어느날은 주말에 아무 일도 없이 낮잠을 푹자고 일어나 큰 행복을 느끼지만
어느날은 허무함을 느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저의 행복이란 감정은 참으로 변덕 스러워 보이네요.
여러분의 행복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모두 행복하게 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