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부 살고 있습니다.
이주전까지만 해도 마스크 쓴 사람도 없었던 곳인 데 마닐라 쪽에서 감염이 시작되자마자 아주 강력하게 지역 봉쇄를 하네요.
어제부턴 학생과 65세 이상 노인은 집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모든 마사지샵 이발소 미용실 스포츠센터 등등 강제 휴업이며 식당도 배달 되는 곳만 오픈 할 수 있습니다. 밤 9시부턴 통금이라 전체 이동이 금지됩니다. 밤에 돌아다니면 잡아다 밤세 닭장에 가둡니다.
다른 섬으로의 이동도 제한되고 완전 고립입니다.....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도 4월8일이 마지막 입니다.
의료체계가 약한 곳이여서 한번 감염되면 무지막지하게 퍼질 것을 알기에 저는 이런 조치가 불편하지만 이해는 됩니다.
관광으로 먹고 살던 도시여서 밖에 나가면 진짜 유령 도시 같아요 관광객이 없어요.
공항엔 며칠 전부터 노숙자(?)들이 생겼습니다.
필리핀을 빠져나갈려는 외국인들이 표가 없으니 노쇼(예약하고 안나타나 공표가 생기는)가 나서 티켓을 구할려고 공항 밖에서 대기하며 줄 서 있습니다.
하루 일과는 진짜 할일이 없고 필리핀이 가장 더워지는 시즌이라 에어컨 틀어놓고 먹고 자고 유투브(뉴스)보고 넷플릭스 보고가 하루 일과네요.
하루빨리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고 한국 가고 싶은 데 갈 방법이 없네요..
사진은 밤에 돌어다니다 닭장에 갖힌 사람들과 공항 밖에 웨이팅 하는 사람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