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받은지 며칠 되었는데
이제야 감사한 후기글 올립니다
ㅃㄷㅇ님 감사해요
메일 받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작가님도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우리 시도는요
제 첫 고양이 입니다
가늘고 예쁜 목소리를 가졌고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입은
늠름한 수컷 고양이 지요
늦여름 길에서 처음 만나
고양이와 함께 하는 행복을 처음 알려준
아주아주 사랑스런 아이예요
공을 던지면 물어오고
한여름에도 엄마 무릎을 떠나지 않고
사료 투정 한번 없이 뭐든 잘 먹고
동생이 생겼을때도
낯가림 며칠만에 가족으로 품어주고
발톱을 깎아도, 배를 만지고 귀를 닦아도
얌전히 몸을 내어주는
착한 아이랍니다
너무 착한 아이라
아파도 아픈 티를 내지 않았었나봐요
못난 엄마 힘들까봐 그냥 혼자 앓았나봐요
바보같은 엄마는
착하고 예쁜, 이 사랑스러운 아이가
혼자 먼 길을 떠나는데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고맙고 미안하다는, 사랑한다는 말밖에 해 줄수 없어서
아무것도 해 줄수 없어서, 해 준게 너무 없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아프지 않을 그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라 믿고
다시 만나길 기다립니다
그날까지 씩씩하게 살아가야지요
다시 한번 멋진 그림 나눔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시도2013.08.28~2017.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