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면 안경 김서림 때문에 매우 불편하신 분들 많을텐데,
저같은 경우 안경 김서림이 문제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 까닭은 의료용 양면테이프 덕분입니다.
제가 작년에 KF94 마스크를 100매 샀었는데 제 얼굴 크기보다 컸거든요.
그러다보니 콧등으로 바람이 다 새어 들어오고 새어 나가더군요.
게다가 쓰고 돌아다니다보면 마스크가 흔들리면서 콧등이 아프기도 했고요.
그래서 어떻게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시킬 수 있는가 당시 고민을 했었는데,
의료용 양면테이프라는 게 있습니다.
3M 의료용 양면테이프를 5cm 정도 떼서 2개로 나눠
아래와 같이 마스크 콧등쪽에 붙인 뒤 마스크를 착용하면 콧등 부분이 밀착되어 고정되기 때문에,
아무리 호흡을 해도 위쪽으로 호흡이 새어나가지 않아서 당연히 안경 김서림도 안 생깁니다.
게다가 코부분이 고정되다보니 마스크가 흔들리지 않아서 코도 안 아프고요.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양면테이프라고? 피부에 양면테이프를 붙인다고? 피부가 아플텐데?"
"마스크 벗다 쓰다 하는 사람은? 접착력 없어지면 무슨 소용이야?"
근데 여기서 우리는 탈모이신 분들 방향으로 세번 절해야 합니다.
이 3M 의료용 양면테이프는 탈모이신 분들이 가발을 붙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거라서
원래 피부에 붙이는 용도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피부 자극이 극히 적습니다.
이런 좋은 걸 탈모이신 분들만 쓰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여러번 마스크를 벗고 다시 써도 접착력이 남아 있습니다.
만약 접착력 수준이 맘에 안 들면 다음날 떼고 새로 붙여도 됩니다.
그래서 하루 정도는 충분히 갑니다.
이거 주변에 알려드리고 붙여 드리니까,
마스크 얼굴 딱 안 맞으시던 분들이나 안경 쓰는 분들은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김서림이 완전히 사라지고 마스크가 얼굴에 편하게 밀착되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호흡할 때도 주변에 바람이 새지 않고 마스크의 기능을 한껏 누릴 수 있고요.
물론 떼어낼 때도 피부가 아프지 않습니다.
게다가 테이프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미관상으로도 깔끔합니다.
얼굴에 마스크가 착 달라붙기 때문에 핏이 잘 살아납니다.
KF80이 아닌 KF94를 구매할 정도로 마스크 성능을 중시한다면,
마스크가 밀착되는지 여부도 중요한데 밀착도 잘 되고요.
무엇보다 코가 안 아파요.
마라톤 선수들의 경우 셔츠에 꼭지가 쓸려서 피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뛸 때마다 셔츠에 피부가 마찰되는게 반복되서 생기는 것이거든요.
마스크도 마찬가지인데 마스크가 흔들리지 않으니 콧등이 쓸릴 일도 없어서 안 아픈 거죠.
유일한 문제는 이 의료용 양면테이프(3M TT044)가 가격이 좀 있습니다.
15미터 한 롤이 21,250원 정도입니다.
근데 마스크 하나에 5cm씩 잘라 쓰니까,
15미터면 300개의 마스크에 쓸 수 있는 양이라서, 마스크 하나당 71원 추가되는 셈입니다.
71원으로 마스크 김서림 방지되고 코 안 아프고, 마스크 밀착 성능 높여주는 거면
상당히 저렴한 거죠.
얼굴에 마스크가 잘 맞지 않던 분이라면 정전기 필터 다는 것만큼의 성능향상이 있을테니까요.
아예 대용량으로 사면 더 저렴해 지는데 70미터 한롤은 69,000원입니다.
이런 대용량을 하나 사면 1400개의 마스크에 쓸 수 있고 개당 49.3원 꼴로 더 저렴해 집니다.
근데 우리가 1400개의 마스크를 쓸 일은 없을테니,
필요하신 분은 15미터 한롤만 사도 됩니다.
마스크 김서림이 고통스러우신 분은 3M 가발접착용 양면테이프 사서 써 보세요.
다만 유일한 문제는 이걸 사면
택배기사분이 상품명을 보고 당신을 탈모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은 저를 탈모인이 아닌가 의심하실 겁니다.
이런 제품을 알고 있다니.. 이런 좋은 제품을 혼자만 쓰던 너는
분명 머리가 없을 거야. 탈모인일 거야.
성격이 급하신 분은 회원 메모에 탈모인이라고 남기시는 분이 생길지도 모르죠.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