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학부모님.. 자녀에게 재능이 없다는 말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올해 24살 대학을 졸업한 백수입니다.
전 어릴떄부터 그림이 무척 좋았어요. 보는것도 소장하는것도 그리는것도 좋아했습니다.
꿈도, 거기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처음엔 화가/미술선생님이었는데
만화책을 접한 뒤로, 저는 100퍼센트 만화가를 꿈꿨죠. 그외 다른 길은 상상해본 적이 없었죠.
사회성도 떨어지는 터라, 혼자있는 시간이 외롭긴해도 좋았어요. 왕따였거든요.
초듬학교~ 중학교까지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진학 후, 부모님이 원하시는데로 제가 성적을 거두질 못해서 였을까요
그림진학을 무던히도 반대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예전에는 책도 잉크펜도 사주시고 하셨는데..
그떄 제가 슬럼프기도 했고, 마음이 힘든시절이었는데 계속 가족들이 다 저한테
'재능없다' '굶어죽는다' '엉덩이 커지고 당뇨병걸린다'등등
계속 압박과 회유 협박에 못이겨 전 인문계 전학후,
성적에 맞춰서 간호학과에 입학했어요. 마음한켠은 후회하고 슬펐지만
망하고싶지 않아서 최선을다해서 달렸구요.
전체장학금, 온갖 성적 장학금 휩쓸고 토익 점수 획득하고, 공부해서 자격증도 따고..
바쁘게 살았어요. 과 대표도 하고, 학생회에서 참여해서 일도 했었구요.
결과는 유명 대학병원 취업/국시합격후 일을하게됬는데..그떄부터 일이 발생하더라구요
간호사에ㅔ 사랑이 없던 저는, 너무 힘든걸 버티기가 어려웠어요.
1%라도 애정이있었다면 모를까..
적성에 안맞는다는걸 알았지만 인생 망하고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했지만
배터리 방전되듯이 방전이 되더라구요..
반년채안되서 사직을했죠..
사직을 하면서, 이제 하고싶은걸 하겠노라 선언했는데
부모님께서 딱한번 공무원공부해보자 하시더라구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또 열심히 달렸는데..
결과는 불합격. 정말 힘들더라구요.
이제와서 그림그리겠다고 하니, 부모님 정말 반대가 심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전 이제 그림을 그릴려해요..
사실 부모님 원망하지 않아요. 막 반대하셨을떄 흥 됬거든? 이런 자신감으로 밀고나갔으면 다시 절 봐주셨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용기가없던거죠. 겁쟁이였죠..
여기계신 젊은 학부모 여러분..
절대 아이가 하고싶은거 성과못거둔다고 막지마세요
저처럼 평생 불행하고 불만가지고 살아가요
남들이 볼떈 괜찮은 대학교 괜찮은 과 그나마 좋은 직업이라 생각하지만
전 오히려 걸리적거리고 힘들었어요....
제발 아이를 한번만 봐주세요. ㅜㅜ..
오늘도 부모님과 싸우겠지만, 그림그리려합니다. ㅎㅎ..
미래가 어둡지만 어딜가든 어둡더라구요
환한 미래는 미래가아니라 그냥 영화보는거죠.ㅎㅎ..
ㅜㅜ 주저리주저리 우울한 마음에 글올리게되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