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친한테 정떨어지려는데
게시물ID : love_47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먕먕먕먕
추천 : 3
조회수 : 542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0/03/10 11:23:06
전 현재 군간부로 복무중인데 근무지에서 현여친을 만났어요
그전 여친이 바람을 핀것때문에 상처입기도 했고 군복무로 인한 타지생활 때문에
저보다 어리고 이쁜 여친이 수줍게 절 좋아하는 내색이 있길래 고백하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여친은 취준생이었는데 
외국계 대기업에 내정까지 받았다가 업계 사정으로 내정이 취소되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 내정을 기다리는 과정, 내정이 취소되고 나서 충격받은 여친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저도 참 힘들었습니다 

워낙에 멘탈이 약한 친구고
이 친구는 제가 군복무도 제 전문성을 살려서 전문사관으로 복무하던 것이다보니
저한테 약간의 동경? 같은 감정이 있어 약한 모습을 참 많이 보였습니다

우습게도 전 연하를 사귄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고요
여친이 요즘 사람 같지않게 진짜 마음씨가 좋아서..
그것때문에 참 좋긴 했지만 
솔직히 취준하는 과정에서 징징거리는 것도 다받아주자니 차라리 헤어지는 게 맞나하는 생각도 몇번 들었고
실제로 냉각기도 한두번 가졌습니다

그래도 한번만 더 이 관계에 기대해보자는 마음으로
최근에 다시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여친은 여전히 취준중이었고
제 조언을 듣고 업종을 바꿔서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전 전역 준비를 하면서 새로 취직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여친의 진짜 이해하기 힘든 유리멘탈 붕괴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얘기인 즉슨 인턴을 지원해보려는데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 원서를 못 쓰겠다는 겁니다...

저도 요즘 준비하는 일들이 많아서 초긴장상태였는데
여친말을 들으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무서워서 인턴, 아니 뭐... 진짜 원서도 아니고 인턴... 을 지원못한다니

사실은 진짜 미래도 보고 있었고
전역후에 여친을 위한 자리도 마음 속에 이미 준비해놓고 있었는데

여친의 너무도 맥아리없는 한마디에
화조차도 안나고 어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건성으로 대답하고 정떨어진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여친도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는지
안 그러겠다 잘못했다 하는데...
여친의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듣고 솔직히 바빠죽겠는데 얼굴보고 앉아 하고 싶은 얘기가 없습니다

여친은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얘기한거라고 하고 저도 여친의 마음을 압니다
2년가까이 사귀었으니

그런데 아무리 막연한 무서움.  그런건 저도 있고 누구나 있는데 그거를 이기지 못하는 걸 제가 이해해주기 바라는건 솔직함을 떠나서 한심한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친의 두부멘탈을 처음 만날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단점은 서로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사랑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어쩌면 저는 진정한 의미에서 여친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요즘 듭니다

이상태면 연락도 서로 안하고 이냥저냥 헤어질것 같습니다
참 좋은 일도 많았는데..
이리 되니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제가 다시 생각해볼만한 지점이 있는지, 제가 나중에 후회하게 될 수도 있는 그런 잘못이 있는지 
조언해주시는 분이 계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