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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를 찾아 떠난 여행
게시물ID : humordata_1854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벅지하앍
추천 : 4
조회수 : 22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3/07 10:35:15
 아침일찍 일어나 똥도 싸고 밥도 먹고 간단히 씻고 테이블에 앉아 영화 한편을 재생 시켰다 

 음~ 나름 재밌네 하다보니 창밖이 흐리다 밖을 내다보니 구름이 잔뜩 껴있고 언제라도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 같다

 테블릿과 폰 속의 어플들도 업데이트 할겸 자그마한 백팩에 주섬주섬 쑤셔넣고 (앗흥) 집앞의 커피숍으로 길을 나선다

 집을 나서자마자 나온김에 약국엘 갈까 잠시 고민하다... 일주일 더 버틸만 하니 다른사람 살 수 있게 그냥 포기하고 커피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몇걸음 걸었을까 빗방울이 후둑 (후두둑 말고 후둑) 떨어진다 50여미터만 더 가면 되지만 귀찮고 싶어서 가방안에 미니우산을 꺼내든다

 그렇게 커피숍을 들어서니 구석에 쓸쓸히 고독을 음미하던 사장님이 홀로 맞아주신다 (퍼퍼퍽) 알바도 없고 손님도 없고 주말 오전인데...

 따듯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가방안의 큼직한 물건들을 꺼내고(엣힝) 자리배치를 한다 

 이곳은 프리와이파이 테블릿과 폰을 켜니 이미 와이파이를 잡고 수줍게 나의 클릭질을 기다리고 있다 

 어플 전체 업데이트를 눌러준다 그리고 나온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음미한다 그사이 손님이 두어명 들어와있다 (남탕이다)

 큰일이다 와이파이가 프리라서 그런지 느리다... 엄청 느리다... 방금 창밖으로 커플이 손잡고 지나갔다(쉬발)

 게임도 좀 하고 영화도 좀 볼까 했는데... 튕기거나 멈춘다... 그냥 오유에 글이나 쓰고 커피나 마시고 집에가야겠다... 아! 나온김에 반찬사러 가야겠다

 -밑반찬을 찾아 떠날 여행- 을 앞두고... 



 -커플 부럽다... 욕해서 미안하다...she...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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