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긴글, 일기, 의식의 흐름글, 영양가없는 배설글입니다.
게시물ID : diet_1278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간피클
추천 : 8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0/02/28 12:07:05
어제는 나의 최대 금기식품인 양산형빵과자를 약 3650kcal를 한번에 섭취했다. 
폭식을 막기위해 든든히 먹은 아침,점심 식사 약 1000kcal와 지친 나를 위로한다는 생각으로 먹은 떡 960kcal를 먹은 직후에 터졌다.(바보)

아마도 가정보육으로 억압된 상황적 스트레스, 다이어트로인한 신체적욕구가 베이스를 깔고, 위로한답시고 먹은 과한양의 금기식품(떡)이 내 불안을 터뜨린것 같다.

 떡을 다 먹어가는 도중 이왕먹은거 시원하게 먹고 토하자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폭식을 막기위해 넘친다고 '생각'하는 양을 넣어줬지만 채워지지않았다는 사실이 치욕스러웠다. 

식욕을 탐하는 조절못하는 돼지새끼. 숨기고 싶어하는 내 모습중 하나. 식욕을 탐하는 내가 혐오스럽지만 그 와중에도 나는 더욱더 먹고싶은생각에 사로잡혔다.

 인스타에 즐겁게 예쁘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내 모습을 올린 내가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폭식을하고도 '먹어버렸어요★운동으로 태우자!' 따위의 거짓된 모습을 올린게 생각났다. 완전 못된년, 거짓말쟁이, 이중인격자, 위선자, 관심종자, 정신병자 아냐?
이렇게나 식탐과 싸우고 고통스러워하는 주제에 결국엔 폭식에 넘어갈거면서,  자기관리 잘하는척 남들에게 스트레스없이 즐거이 다이어트를 하라고 응원을 하다니. 못된년. 가정교육이 삐뚤어진거아니야?

그래도 지금와서 다행인것은 이런생각도 같이 들었다는 점이다.

왜이렇게 자꾸 폭식을 하지? 내 몸이 배고프다고 울부짖는건가? 이번에는 토를 하지말아볼까. 감정적폭식이 아닐지몰라 신체가 원하는걸지도 몰라ㅡ 먹고 채워주면 폭식이 
 사그러들지않을까? 

결국 폭식에는 졌지만 구토는 견뎌냈다. 
구토를 안한다고 폭식이 용납되나?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폭식 후 구토를 참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이것만으로도 잘해낸거라 시간이 지난 지금 감히 평가해본다. 

구토나 과한운동을 하지않고 평소와 같이 행동했다.
한시간 남짓의 웨이트, 그래도 너무 먹었으니 안하던 유산소를 경사걷기로 35분가 추가해줬다. 이 정도면 됐다고 위로하며 런닝을 껐다.

다음날 늘 하듯 새벽에 50분정도의 가벼운 산책을 해줬다. 더부룩했던 배는 어느새 꺼져서, 공복감이 느껴졌고 나는 또 나를 한심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먹고 또 배가고프니?

결국 절식의 유혹이 몰려와 서서 곤약을 씹어먹었다.
그러다 문득 구토를 참은 내 노력이 생각났다. 이것은 그토록 이겨내고 싶어하는 구토와 피차일반이고 절식유혹은 구토보다 이겨내기 쉬웠다.

불안함에 서서 다리를 떨며 먹기는 했지만 단호박 한공기와 고사리나물, 멸치볶음, 김치, 등심햄으로 포만감이 들 정도로 먹어줬다. 고사리와 멸치가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폭식으로 이어지는 것 아닐까 고사리를 좀 많이 먹으며 슬쩍 무서웠지만 다먹고 나니 폭식욕구는 들지않았다. 
 남은 오늘 하루시간이 길다. 또 폭식이올까 조금두렵지만 아침식사때 잘 이겨내서일까? 긍정적인 예감이 든다. 다행이다.


ㅡㅡㅡㅡㅡㅡ
워낙에 관종이라 그런지?? 제 감정, 폭식등을 대할때 저의모습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래서...온라인에 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이곳뿐이네요. 블로그를 하나파서 꾸준히 기록겸 올려보려구요.  블로그는 좀더 폐쇄적이고 다른사람들에게 보기싫은 글을 강제로보이는? 그런 피해가 덜할것 같아서요 ㅋㅋ 

심리게에 올려야하는글인가...싶지만 저는 다이어트중이니 이곳에.. 

어제 엄청나게 튀어나온 배와 함께 운동하는 모습올려봅니다 ㅋㅋㅋㅋㅋ 폭식후엔 운동이 정말 힘들어요;ㅅ; 더부룩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