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의 첫 공개반발이 나왔다. 이은재 통합당 의원은 2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천은 밀실 공천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24일 당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서울 강남병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지난 21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3차 공천 발표에서 강남병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윤상현, 이혜훈 의원과 함께 컷오프됐다.이 의원은 “(재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수용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보다는 다른 야당에 속해 선거를 치르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대구ㆍ경북(TK) 의원들과도 거취를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당시 기소된 의원에게 공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고 해 믿었는데 이렇게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충돌 등으로 불구속기소 됐다.이 의원은 또 “당무감사 점수는 98점이었고, 국민 여론조사도 당 지지율보다 내 지지율이 1% 높다”고 했다.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심사가 열렸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들이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 의원은 지난 13일 총선 예비후보 면접을 봤다. 이날 공관위원들은 이 의원의 막말 논란 등에 대해 질문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2018년 2월 27일 국회 교문위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던 중 유성엽 의원이 제지하자 “왜 겐세이(けんせいㆍ견제라는 뜻의 일본어)를 하느냐”고 항의했는데, 이를 공관위원들이 콕 집어 얘기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이 의원의 막말 논란과 지방선거 패배가 컷오프 사유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공관위 관계자는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공정하고 엄격하게 공천 심사를 했고, 이 의원에 대해서도 예외는 없었다”고 밝혔다.이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윤상현, 이혜훈 의원은 아직까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공관위 일각에선 두 사람을 강북이나, 인천 등 수도권 험지에 전략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공관위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공천이 배제된 의원 중에서도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의원은 판세가 어려운 수도권 지역 등에 공천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손국희ㆍ김홍범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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