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 사상이란 쉽게 말해
오로지 자기네들(유교로 교화된 중화)만이 세상의 중심이며 나머지는 미개한 오랑케라는 것이다.
소중화 사상이란 명이 청에 멸망한 이후 조선만이 유학을 계승했다는 입장에 근거한 사상이다.
소중화 사상을 사대주의의 일종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에 민족의 주체적 의식을 담은 사상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가령 이런식이다.
명이 멸망한 후 조선만이 유학의 정통성을 계승한 나라이다. 비록 유학이 이 땅에서 생성된 것은 아니지만,
유학의 정통성을 계승한 나라는 조선이다. 따라서 소중화사상은 단순히 중국을 작은 중국으로 여기는 사상이
아니다. 그 사상은 조선이 세계의 중심임을 자각하는 것에서 출발한 사싱이다.
어떻게 보면 순수한 우리것이라는것은 존재하기 힘들다. 현재의 우리것이 꼭 자생적일 필요도 없다.
유교의 정통성을 계승한것이라는 의미는 '유교의 자기화', '유교의 우리화'를 의미하기도 하다.
즉 이러한 면에서 유교의 정통성을 계승하였다 한 것을 사대주의로 연관시키는것은 억지스럽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입장에서 당시의 소중화 사상을 당시의 유학을 비판하는 것은 옳은 것일까?
적어도 그 당시 동아시아에서는 혹은 조선에서는 유학만이 확고불변한 진리이자 유일한 학문이었다.
(비단 조선만 그러한 수준에 정체 되었다 보는것은 옳지 않을거 같다.
유럽의 여러 국가들 왕족들도 중세가 넘어가는 시점에도 카톨릭의 수호자를 자칭하지 않았나.)
스스로 변두리로 여기고 그 변두리 중에서 우월하다 느끼며 자존감을 느끼던 단계에서
스스로 중심임을 자각하고 주장하는 단계로 성장 그 자체로의 의미가 있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