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난 글을 보면 알겠지만, 전 문재인정권을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금태섭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정봉주는 도저히 좋게 보이지 않네요.
지난 지방선거 전에 정봉주는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문재인대통령으로부터 사면받았습니다.
bbk 폭로 활동으로 유죄를 받았던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근거들이 충분히 나온만큼
충분히 사면을 할만한 사유가 존재했음에도, 정치인의 사면이라는 것은 분명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는 면이 있지요.
옳고 그름에 관한 이성적 판단과는 다른, 국민 정서법이 활개치는 것이 정치판이고 선거판입니다.
대통령이 정봉주의 억울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수용해서 사면했으면, 일단 수면 아래서에서
좀 조용히 정치활동을 재개하면 좀 좋았을까요.
정권과 정부여당이 짊어져야할 정치적 부담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시장 출마한다고 난리치더군요.
당시는 대통령의 지지도가 워낙 높아서 민주당으로 누가 나와도 당선이 확실시 되는 시기였습니다.
즉, 꼭 정봉주가 나와야 자한당과 붙어서 이긴다는 조건이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대통령이 정치인 중에서 유일하게 사면한 사람이 정봉주인데, 그 사람이 박원순과 경선으로 붙는다?
꼭 대통령이 정봉주를 서울시장으로 밀어주려고 사면한 것 같잖아요.
정말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는 사람이 비난의 여지가 무궁무진한 선택을 하는게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결국, 미투로 떨어져나갔지요.
1심에서 무죄로 선고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금태섭을 잡겠다는 명분으로 경선에 나가겠다고 하던데, 민주당에서 받아줬으면 저부터 욕 박았을 겁니다.
하지만 정치가 언제나 법적인 유무죄로만 갈라지던가요?
조국은 죄가 확정되어서 장관을 그만두고 칩거하고 있던가요?
정봉주 아니어도 이번 총선이 그렇게 쉽지만을 않을겁니다.
정말 문재인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정권초기에 외국에 나가있던 양정철을 본받으세요.
시원하게 정계은퇴 선언한 임종석을 보세요.
임종석은 분명히 언젠가 다시 불려나올 겁니다.
제발 안달복달 하면서 눈살 찌푸리게 하지말고, 진중하게 처신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