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 가수를 처음 만나는 때가 있습니다. 물론, 내가 알기 이전에도 그는 노래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김광석이란 가수를 알게 된 곡은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입니다. 비오는 날 이였습니다. 학교 셔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노래가 들려오더군요.
"아무리 괴로워도 웃던 그녀가 처음으로 눈물 흘리던 날, 온세상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 내가슴 답답" 그래요, 숨이 멎는 듯... "했는데." 기타 소리가 커지면서 숨이 멎는 듯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등병의 편지로 김광석을 기억할 것 입니다. 또 다른 이는 일어나로 김광석을 기억할 지도 모르죠. 너무도 좋은 노래가 많으니까요. 저는 김광석이란 이름을 들으면 이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 노래는 원래 이정선의 곡 입니다. 대부분의 노래는 원곡자의 곡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김광석은 원곡자를 잊게만드는 힘이 있는 가수였던 것 같습니다. 이 노래도 이정선이 부른 것 보다 김광석이 부르는 것이 더 마음을 파고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들어보면 이 노래에 이정선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정선이 만든 노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