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인간과 95% 이상 DNA가 일치하는 유인원들은 하루 10시간을 가만히 앉아서 보내며 하루 9~10시간을 잔다. 그럼에도 그들은 비만이 되거나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유인원과 달리 활동하지 않으면 지방이 늘고 대사질환에 걸린다."
라는 구절을 읽게 되었다. '정말인가!?'라는 생각으로 구글링을 시작. 그냥 재미있게 한번 읽어보자.
(단순 번역하지 않고 번역 후 최대한 간추렸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인간 진화 인류학자 Herman Pontzer은 Scientific American 저널에 아주 멋진 칼럼을 기재하였는데, 어떻게 인간의 몸은 유인원과 달리 높은 레벨의 운동에 의존하게 되었는지 설명하였다.
Pontzer는 고릴라/침팬지/오랑우탄/보노보(피그미침팬지)와 같은 고등 유인원이 상당히 게으른 삶을 산다고 표현했다. 그들은 하루 8~10시간을 휴식하고 식사하고 털을 고르는데 사용하며 하루 9~10시간을 잔다. 침팬지는 하루 4km 이상을 걷지 않으며 고릴라는 그 보다 더 덜하다.
고등 유인원들은 그들의 매우 적은 신체활동량에 비해 너무도 건강하다.
인간의 경우 건강을 위해 하루 만보걷기를 권장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좌식생활에 익숙해진탓에 하루 오천보 이상을 걷지 못할 뿐더러 이는 여러가지 질병(심혈관질환, 당뇨 등)을 불러일으킨다.
만약 유인원들의 활동량을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한다면 우리는 여러가지 질환에 시달릴 것이다.
그러나 고등 유인원의 경우 인간과 달리 나이에 따라 혈압이 높아지지 않으며 당뇨 또한 매우 찾아보기 힘들다. 침팬지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혈관벽이 딱딱해지거나 막히지 않는다. 그리고 고등 유인원의 대부분은 살이 찌지 않는다.
인간이 고등 유인원과 진화의 역사를 일부 공유하기는 하지만 인간은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유인원에 비해 보다 훨씬 많은 활동량이 요구되도록 갈라져 나왔다. Pontzer는 우리의 이러한 힘겨운(?)생존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화석 증거를 제시했다.
영장류의 진화 역사에서 인간은 침팬지와 보노보로부터 약 700만년전부터 갈라져나왔다. 우리의 조상 인류들은 해부학적으로 땅과 나무 모두에서 살 수 있도록 적응되었다.
그러나 200~400만년전 효율적인 직립을 위해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그 단계에서 그들의 주식은 채식이였다.
채식을 하도록 진화한 종은 많이 움직일 필요도, 영리할 필요도 없다.
: 풀은 사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200만년 전 인간의 지능 발달의 증거로 석기가 있으며 180만년 전에는 도축된 동물의 뼈가 나타났다. 채식이 아닌 육식은 동물을 쫓아야 했고 이것은 인지적 정교함을 요구했다.
육식의 경우 그들이 사냥하는 초식 동물보다 하루 3번더 멀리 이동해야만 한다. 수렵/채집은 그 과정에서 협력과 공유를 요구하고 이것은 초기 인간들을 매우 촘촘하게 엮었다. 왜냐하면 단순한 사냥으로는 하루 필요한 칼로이의 절반밖에 확보할 수 없었기에 예측 가능한 식물성 음식을 채집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했다.
때문에 인간의 생리기능은 수렵/채집을 위해 진화하였다. 우리의 뇌는 고등 유인원만큼 잠을 많이 잘 필요가 없어졌고 이것은 보다 더 긴 신체활동 시간을 보장했다.(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은 신경과 두뇌 성장을 유도한다.)
Pontzer는 현대의 Hadza 사냥꾼들을 연구하였는데, 이들은 맨발로 하루 14km를 이동하며(이는 18,000보 이상이다.) 이것은 고등 유인원들에 약 5배에 달하는 활동량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은 좌식생활을 하는 서양인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지는 않는다. (즉, 최종적인 칼로리 소모의 양이 아닌 칼로리 소모 방식:운동:이 중요하다는 말)
신체활동은 제 2형 당뇨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암 발생률과 만성 염증을 낮추며 심장질환의 위험요소를 감소시킨다. Hadaz 사람들에게서는 산업국가들의 공통적인 질병인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이 발견되지 않는다.
인간의 몸은 많이 움직일 때 제기능을 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사실은,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서구의 건강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결국 인간을 포함한 유인원은 채식을 필두로 진화하였는데 어느 순간 인간의 직립과 함께 지능이 발달, 육식(수렵/채집)을 시작하면서 더 많은 신체활동에 적합한 신체적/생리학적 변화를 일으켰다는 말이다.
그러한 신체/생리학적 발달이 일어난 것은 약 180~200만년전이지만 인류가 유인원의 가계도에서 떨어져 나온 것은 약 700만년전이라고 하였음으로 고등 유인원은 아직 초기 인류, 즉 채식의 상태에 머물러 있고 그에 걸맞는 몸 상태(=사냥이 필요 없어 운동량이 크게 필요 없는)를 가지고 있기에 살이찌지 않고 대사 질환으로부터 안전한 반면 현재의 인류는 수렵과 채집에 수월한 몸 상태(=사냥을 위해 운동량이 많이 필요한)를 가지고 있기에 신체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지방축적과 각종 대사질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싱기방기하다.
*원문
https://blog.naver.com/stinvvv/221787830632
출처 | https://blog.naver.com/stinvvv/221787830632 https://www.irishtimes.com/news/science/apes-can-be-lazy-and-never-get-fat-we-can-t-how-come-1.3773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