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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새로운 룸메가 악마인 거 같아 [part 4]
게시물ID : panic_101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스는폐인
추천 : 9
조회수 : 20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1/07 22:03:33
안녕하세요, 다음편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저것 일이 많아서 겨우 완성했습니다...진심ㅠㅠ 우울해서 살빠졌는데 역시 다이어트에는 스트레스ㅠㅠㅠ
그래도 번역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대충한거라 오타나 글 이상해도 좋게 봐주세요^^;;;
주석도 넣다 말았어요.ㅠㅠㅠ ㅈㅅ...
사실 원문에서는 이 편이 2편이라능...ㅋㅋ
제가 너무 힘들어서 계속 반씩 자르고 있습니다.
이젠 약 2편 정도만 남았는데 다 하면 part 8에서 끝낼 수 있겠네요ㅋㅋ운 나쁘면 10까지 갈수도요ㅠㅠㅠ
좋게 잘 읽어주시고 꼭 1편부터 읽어주세요!


8편 링크 : http://todayhumor.com/?panic_101953

7편 링크 : http://todayhumor.com/?panic_101947

6편 링크 : http://todayhumor.com/?panic_101729

5편 링크 : http://todayhumor.com/?panic_101264

4편 링크 : http://todayhumor.com/?panic_101066

3편 링크 : http://todayhumor.com/?panic_101034

2편 링크 :http://todayhumor.com/?panic_100915

1편 링크 : http://todayhumor.com/?panic_100908  

 
그리고 블로그도 방문해주세요!! ><
추천도 많이 많이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심심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ㅋㅋ
https://warehouse13.tistory.com/


지하철에서 졸다가 깼어. 평소답지 않게 엄청 길게 졸아서 약간 혼미했지만. 핵터랑 싸웠기 때문에 특히나 기분도 별로 안 좋았어. 룸메를 그렇게 대하는 건 아니었어. 걔네가 머리가 돌아버렸더라도. 첫인상 만들기에는 좋은 방법이 아니지. 그렇게 화내는 건 나답지 않았어. 하지만 이번 주는 진짜 길었거든.

나도 반은 잘못이 있었어. 뭐가 편하고 불편한지 이야기하지 않았으니깐. 자존심 버리고 헥터한테 사과하려고 결심했어. 그 애 시각에서 생각해보도록 말이야. 그냥 걔 기분에 맞춰주게 악마 판타지에 어울려 놀아줄 수도 있었는데.

하지만 다른 딜레마에 빠졌다는 걸 빠르게 깨달았어. 내 폰을 보니 오전 3:30이었어. 난 잠이 팍 깼지. 내 정류장을 놓친 거야. 잠을 너무 길게 잔 거야. 6시간 내내 어떻게 지하철을 탈 수가 있지? 학교 도서관에 도착하면 대충 밤 10시 정도인데. 지하철에서 그렇게 잘 정도로 정말 수면부족이었나? 환상특급1을 보는 거 같아. 진짜 이상하게도, 지하철이 마지막 종착역을 한참 지나버린 거 같아. 지도에 어디 역에 있는지 알려주는 LED 불이 안 들어와 있어. 그 뜻은 이 지하철이 가는 모든 역을 지났다는 거야. 그리고 평상시보다 불빛도 밝지 않아.

내가 엄청 길게 졸았나 봐. 기관사 아저씨는 아마도 그 날 일과가 끝나면 지하철이 가는 기지 같은 곳으로 지하철 회송한 거 같아. 음악을 바꾸고 바르게 앉아 가만히 있었어. 곧 지하철이 멈추어서 그나마 그럭저럭인 시간2에 집에 가고 싶었어. 불안한 느낌이 날 압도 했지만 이 희미한 불빛 아래 혼자 지하철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렇다고 마음을 잡았어.
누구라도 불안해할 거야. 꼭 좀비 영화 도입부잖아. 사람들이 기차에 갇히고 갈 데가 없고.3
한 참 후에 기차가 끼기긱거리며 드디어 섰어. 그러자마자 지하철 안 모든 불이 동시에 나가더군.
난 깜짝 놀라서 내 폰 후레시를 바로 켰어. 문이 열리는 데 시간이 좀 걸려서 주먹으로 쾅쾅 쳤어. 내가 겨우 지나갈 만큼만 열렸어.
이 역은 다른 역이랑 비슷하게 생겼어. 중앙에 벤치들이 늘어서 있고 승강장 양쪽에 지하철 선로가 있어. 다만 거의 불이 없고 유일한 조명은 내 핸드폰이라는 것만 빼고. 이 역을 가로질러 파란 공사등(construction lights )도 대충대충 걸려있었어.
다른 말로 알아볼 수 있는 게 없었어. 이게 무슨 역이라고 표시한 표지판도 없었어. 모든 현수막은 헤져서 몇 글자만 겨우 알아볼 수 있었어. 결국 포기했지만.
여긴 종점의 종점처럼 보였어. 밤에는 정비공들한테 버림받은 거 같았어. 사실 그냥 모든 이에게 아예 버려진 거 같이 보였지만. 제대로 된 지하철역이 아니라 어둡고 축축한 동굴 같은 미완성된 공사장처럼 더 보였지.

여기로부터는 출구가 보이지 않아서 기관사한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지하철 앞쪽으로 가서 기관사를 찾았는데 보이는 건 빈 좌석뿐이었어. 이상해. 앞이 아니라 끝에서 조종하고 계신가? 지하철 다른 끝으로 가기 시작했어. 가면서 출구가 보이는지 찾기도 했고. 이 역은 확실하게 지하에 있지만 지상으로 나가는 계단이 보이지 않아.
긴장되기 시작했어. 나 여기 갇힌 거야? 내 폰을 내려다보니 실망스럽게도 안테나가 하나도 없었어. 밖에 연락하려고 했던 희망은 전부 사라졌지.

난 그래도 계속 진행했어. 만약 바로 나갈 길을 보지 못한다면 만들어야 할 거야. 내 마지막 희망은 철로를 따라 걷는 거랑 다른 역까지 되돌아가는 건 거야. 하지만 지하철에 치일 위험도 있었지. 진짜 최악의 시나리오는 여기서 노숙을 하고 아침에 지하철 근무자들이 출근해 내려와서 날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거야. 그리고 쥐들이랑 자야 할지도.

플랫폼 중앙에 다가가니 지하철 선로 다른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어. 고개를 확 돌리니 선로 저 멀리 한 형태가 보였어. 다른 사람도 여기 있었네. 안도감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어.

"이봐요!" 난 그쪽으로 걸어가면서 손을 흔들었어. "우리 둘 다 같은 곳에 오게 되었나 봐요. 어떻게 나가는지 알아요?"

내가 그 형태를 향해 가면 갈수록 뭔가 점점 더 이상해졌어. 거리랑 그림자 때문에 확실하게 볼 수 없었는데 형태가 매우 느리고 희한하게 움직이더라고. 더 가까이 불빛을 비치니 그 형체가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어. 그 형태의 움직임은 매우 괴상했어. 경련이 계속 일어나고 느린 걸음 한 발자국. 여자인 거 같았는데 확실하게 말할 수 없었어.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는 각도로 꺾이고 온몸이 불탄 것처럼 보였거든. 난 잘 보려고 몇 피트(1피트=30.48cm)를 사이에 두고 멈췄어.
그 여자의 눈구멍은 텅 비었고, 입에는 치아가 하나도 없었고, 코가 있어야 할 곳에 푹 들어간 뼈가 보였어. 다리는 반대쪽을 향했고; 척추는 실제로 몸통과 머리 둘 다 날 향해 있을 정도로 뒤틀려 있었지만, 그녀의 다리는 거꾸로 걷고 있었다. 그녀의 팔은 보기 흉한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었고 오른손에는 손가락이 모두 없었어. 그녀의 너덜너덜한 옷은 피투성이고 누더기였고, 바퀴벌레들이 그 구멍들 사이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어. 그녀의 목은 경사진 각도로 껶어있었고 머리는 옆에 덜렁거렸고 눈도 없는데도 내 존재를 눈치챈 것 같았어. 두 손을 내밀면서 그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나를 향해 힘차게 걸어왔는데, 아까와 다르게 그 느린 걸음과는 완전히 180도 차이가 난 속도였어.

난 정말로 자지러지게 무서웠어. 온 힘을 다해 핸드폰을 쥐었고 온 몸이 떨리는 게 느껴졌어.

역에 이 여자뿐만 있는 게 아니었어. 이젠 그 여자 뒤로 선로를 따라 하나둘씩 일어나는 무리가 보였어.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 끔찍한 모습이었어. 어두운 선로 속에서 나타나는 거 같았어. 나한테 다가오자 난 뒤로 물러섰어. 신음소리가 온 역에 울려 퍼졌어. 그 여잔 손가락 없는 손으로 날 확 잡아당기려고 했고 난 반사적으로 뛰어 피했어.

"젠장"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뒤로 재빨리 갔지만 내 발목을 잡고 선로로 끌어당기는 손이 느껴졌어. 내가 선로에 그렇게 가까이 있다는 걸 몰랐어. 난 본능적으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감쌌어. 내 세상이 돌면서 내 등이 금속 철로에 부딪친 게 느껴졌고 난 아픔에 비명소리를 냈어. 노트북이랑 공책들이 충격 대부분을 막았어. 노트북에서 쩍하는 소리가 진짜로 들렸어. 내 자신에게 불쌍한 마음이 들 시간이 없었다는 걸 알았어. 그 형체들은 빠르게 앞으로 왔거든. 무슨 곱하기한 것처럼 늘어난 것 같았지만, 부서진 노트북은 내 걱정 최하위였어. 내 옆에는 몸통에 달린 팔이 보였어. 한 몸뚱이에 달린 하나의 팔만.
나는 악 소리 질리며 허둥지둥 떨어졌고 토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어. 기형적이고 날카롭게 소리 지르는 사람들이 내 앞에 모여 있었어. 이젠 그들 대부분이 보여. 그 여자처럼 팔다리가 사방으로 겪여 있었고 몇몇은 사지 몇 부분이 없었어. 지하철 선로 차가운 바닥을 손으로 긁으며 기어 오는 몇몇 형체를 봤어.

겨우 일어서서 반대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어. 악몽이야. 공포영화에서 바로 나온 거 같은 상황이었어. 공포영화 좋아하지도 않지만.

"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 달리면서 난 속으로 생각했어. 선로 위 막대기 때문에 발을 헛디지 않고 달릴 수가 없었어. 하지만 그 형체들은 계속 나한테 오고 있었어. 무슨 이유 때문인지, 내가 얼마나 달려도 역은 끝이 없는 거 같았어. 4

출구가 점점 더 멀어지는 거 같았어. 핸드폰을 떨어뜨렸고 희미한 공사등만 그 길을 비추었어. 달리면 달릴수록 그 불빛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캄캄한 어둠만 남았어. 내가 어디로 가는지 전혀 볼 수 없었어. 내가 이렇게 계속 달렸지만 그 형체들은 점점 더 다가오는 거 같았어. 그 신음소리와 비명소리가 가까워오는 거 같았거든.

"안 좋은 꿈을 꾸고 있는 거야." 숨과 힘이 완전히 떨어져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혼잣말했어.
"꾸고 있는 거야." 마지막 공사등이 사라졌어. 난 더 이상 갈 수가 없었어. 몇 시간이나 뛴 거 같았어. 무슨 이유 때문인지 내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지고 잠을 자고 싶었어. 이건 안 좋은 꿈인 거야.

잠들면 아마 침대에서 일어날 거야. 이번 주에 일어난 모든 일은 다 꿈인 거야. 더러운 지하철 선로에서 눈을 감고 잠에 들기 시작했어. 희한하게 평온했어. 꽤 좋은 느낌이었어.

하지만 길게 쉬지는 못했어. "여기서 잠들지 마." 누가 내 팔을 잡고 비인간적인 힘으로 날 일으켜세웟어. 그 친숙한 차갑고 따가운 움켜쥠. 차가운 손이 날 정신을 번쩍 들게 했어. 내 앞 2피트도(1피트=30.48cm ㅅㅂ 미국놈들..) 보지 못했지만 난 누군지 바로 말할 수 있었어.

"헤-헥터? 너야? 뭐 하고 있는 거야? 어떻게 여기에-"
"설명할 시간 없어. 내 뒤에 와. 여기서 나갈 거야."
헥터 뒤로 날 끌어당겼어. 난 거의 넘어질 뻔했고. 헥터의 실루엣을 비추며 희미한 파란색 공사등이 돌아왔어.

걔 형태는 완전히 달라 보였어. 하지만 난 이게 헥터라는 걸 알아.  더 키가 커 보였고 덩치가 더 컸고 개 머리 양쪽에서 검은 사슴뿔 같은 게 달려있었어. 내가 볼 수 있었던 건 그게 전부였지만. 다른 쪽을 향하고 있어서 얼굴을 볼 수 없었어. 그래도 에이미한테 약물 강제로 먹혔을 때 봤던 손이랑 비슷하게 생겼어. 절대 인간의 손일 수 없는 길고 울퉁불퉁하고 새까만 검은손. 

"잘 들어, 핀. 곧장 달려. 아프더라도 뛰기 시작하면 한 번이라도 멈추지 마." 헥터가 나한테 명령했어.

 "빛이랑 계단이 보일 때까지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달려. 계단이 보이면 올라가서 절대 뒤돌아보지 마. 한 번도 안돼. 네가 계단에 도착할 때까지 얘네들을 막을게. 난 네 뒤에 바로 있을 거야."

"하지만 그건-"

"뛰어!" 걔가 소리 질렀어.

두 말 들을 것도 없지. 흐릿한 빛은 한 5피트 정도 떨어진 우리를 향해 오고 있는 형체도 드러냈어. 난 헥터가 약속을 지키고 따라올 거라는 걸 믿었어. 고통스러운 새된 소리와 울부짖음, 뛰는 소리, 잘리는 소리, 공포의 비명이 내가 뛸 때 들렸어. 내 주변에 익숙한 피 비린내를 맡았어. 뒤돌아보고 싶었지만 하지 않다는 걸 잘 알았지. 헥터는 분명하게 이게 뭔 일인지 알고 있고 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았어.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아드레날린을 느꼈고 광인처럼 헥터가 이야기한 저 멀리 불빛이 보일 때까지 광인처럼 달렸어. 터널은 더 이상 끝없이 이어지지 않았어. 빛 쪽으로 다가가니 계단이 보였어. 내 다리는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욱신욱신했어. 한동안 하지 않아서 더 그랬나 봐. 난 계단으로 갔어. 갑자기 내 뒤에 큰 발소리가 나 심장이 멈추는 거 같았어. 어떻게 그 형체들이 날 따라잡았는지 궁금했고 공포로 내 속도가 늦춰졌어.

"계속 올라가! 나야. 뒤돌아보지 마. 여기서 나가자고." 헥터의 친숙한 소리를 듣자 안도감에 숨을 내쉬었어. 제일 위로 올라갈 때까지 계속 올라갔어. 
풀숲에 휘청거렸고 내 학교 근처 동네 공원에 있다는 알게 되었어. 무릎을 꿇고 손바닥으로 땅을 바치며 숨을 크게 쉬면서 콜럭거렸어. 헥터의 손이 내 등을 친근하게 치는 게 느껴졌어. 공원은 이상하게 조용했고 하늘에 달이 떠서 잘 보였어.

"잘했어, 이 친구야. 꽤 아슬아슬했어." 숨을 헐떡이면서 올려다보니 후디랑 청바지 입은 멀쩡해 보이는 헥터가 보였어. 내가 아까 봤던 사슴뿔이랑 울퉁불퉁한 손은 아예 보이지 않았어. 내 눈이 잘못된 건가? 아냐. 내가 뭘 봤는지 알아. 내가 본 건 정상은 아니었어. 내 뒤를 봤고 놀랍게도 그 계단은 보이지 않았어.

"그게... 그게 뭐였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내가 방금 올라왔던 계단은? 나 또 약에 취한 거야?"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물어봤어. 헥터 이상한 모습보다 더 언급해야 하는 질문이니깐.

"계단은 갔어. 사실 거기에 없었지.  내가 좀 더 자세히 마룻바닥에 있는 소환진에 대해서 말할걸. 에이미가 그 소환진을 그렸을 때 걘 그냥 날 소환한 게 아니야. 그 포탈은 우리 둘 세계를 말 그대로 잇는 거야. 게다가 넌 그 소환진을 열고 날 소환할 때 쓴 피를 마셨기 때문에 내 세계로 온 것들을 알 수 있게 된 거야. 그리고 걔네들도 널 알고." 헥터가 설명했어. 난 기어가 나무에 등을 기대며 앉았어. 헥터도 따라 앉았어.

"만월은 그 연결을 더 강하게 만들어. 그리고 너와 내 세계 사이에 균형을 맞게 해주는 수많은 것들이 약해지게 돼. 지하철을 탔을 때 졸고 있던 널 보고 기회다 싶어서 걔네들이 널 그 세계로 끌고 간 거야. 네가 잠들 때 널 제일 잘 노릴 수 있으니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실종되어버렸지. 지하철에서 너무 오래 잤기 때문에 걔네들한테 결국 갈기갈기 찢긴 거야. 불행하게도 대부분 잠든 이들은 노숙자고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고."

난 더 이상 이게 헥터의 이상한 악마 판타지라고 가장할 만한 기운이 없었어. 일어났던 그게 뭐든 실제로 일어난 거였고 내가 끌려들어 갔던 이 이상한 세계에서 논리가 날 구할 수 있다고 행동할 수 없었어. 헥터가 맞았어. 난 실제로 불가능을 봤고 그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미친 짓인 거야.

"내가 거기서 잠들었다면..."

"그럼 널 다시 데리고 오는 게 매우 힘들었겠지. 걱정 마.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니깐. 네가 봤던 그 파란 불은 윌 오더 위 수프(도깨비불)이야. 원래 걔네들은 엿같은 놈들이야. 네 마음에 장난을 쳐 끝이 없는 터널처럼 널 헤매게 한 거야. 네가 떠나도록 도와줄 놈들이 아냐. 걔네들은 널 지치게 해서 네가 도망칠 힘이 없게 하려는 거야."

그게 바로 파란 불이라고 생각했던 거구나. 지하철 공사등이 아니고 윌 오더 위 수프.

"그 사람들은 뭐야? 그...날 쫓던 그것들은?"

"걔네들은 지하철에서 자살한 사람들 영혼이야." 헥터가 조용하게 설명했어.

"자살한 인간들은 천국이나 지옥에 가기 전에 가끔씩 잠시 동안 헤매. 왜냐면 걔네들은 악마에게나 천사에게나 접근 금지 표시 같은 거거든. 삶이 정해진 대로 끝나기 전에 자살했기 때문에 연옥에서 헤매. 아무도 걔네한테 뭘 할 수가 없어. 몇 세기 전에 천사들이랑 맺은 바보 같은 계약 때문에. 걔네들이 알아서 나오지 않는 이상 연옥에 처박힌 영혼에 손대는 게 불가능하거든."

"그렇지만 넌 그 사람들에게 뭘 했잖아." 내가 질문했어. 헥터나 날 거기서 꺼내 주면서 룰을 위반한 게 아닐까 걱정되었어. 그가 왔던 곳에서 따라야 하는 룰같이 들렸어. 이 곳에서 어기면 체포되는 수준이 아니라 훨씬 더 크고 우주적인 규모였지. 

"뭐. 그렇지. 그런 거 같아. 그니깐 먹지는 않았어. 그게 궁금한 거면 말이야. 그건 진짜 진짜 안 좋았을 거야. 연옥 계약에 있는 모든 걸 파기하는 거지. 걍 난 오지 못하게 몇 대 좀 쳤을 뿐이야. 내가 그거라도 안 했으면 넌 저기 갇혔겠지." 헥터 말했어.

"날 어떻게 찾은 거야?"

"너랑 나는 계약 맺은 관계거든. 걱정 마. 네 영혼이나 다른 걸 건 게 아니니깐. 네가 나에게 살 공간과 금요일마다 치킨 사준다면 난 내 세계에서 온 것들로부터 널 지켜야 하는 법적 의무가 생겨. 종이에 잘 인쇄되어 있지만 우리가 공식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너 완전 뽕가서 이해하지도 못했을걸. 그 이후에도 넌 믿지 않았겠지. 뭐 지금은 알겠지. 이 계약이 나에게 네가 어디에 있는지 자동 GPS 신호를 보내는데 마침 거기 있었거든. 너네 학교 칙플레(KFC같은 치킨 패스트푸드점)는 정말 좋아."

짱이네. 악마랑 계약을 했는데 그것조차 모르다니. 헥터가 사실을 말하고 있고 내 영혼을 진짜 노리고 있지 않고 원하는 건 치킨 무한제공이었으면 좋겠어.

"날 그냥 내버려두었을 수도 있었어"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어. 내가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휘말리더라도 날 구출하게 날 따라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 때문에 너 곤란해지면 어떻게 해? 그 영혼들 못 만진다고 방금 말하지 않았어?"

"아냐, 우린 계약을 맺었잖아. 스토커 상대로 보호해주는 대가로 치킨 받기. 지금 상황에서는 흥미를 가진 내 세계에서 온 것한테 스토킹 당하고 있지만. 네가 치킨 제공 룸메이기만 하면 난 기본적으로 널 어떤 것으로부터라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생기는 거야. 난 그냥 우리 계약이 내가 그 다른 계약을 깨더라도 보호해줄 수 있다고 바랄 뿐이야." 헥터는 내가 아직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안심시켰어.

"이봐, 내가 한 번도 일에 휘말린 적이 없는 건 아냐. 난 괜찮을 걸. 게다가 내가 룸메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 뭐라고 해야하나...프렌즈에서 조이가 챈들러를 떠나지 않잖아. 걔가 ㅈ같은 놈이라도."

"조이는 챈들러를 떠나긴 해. 더 좋은 직업을 갖고 살 곳을 찾았거든."

헥터는 신음소리를 냈어. "대박. 스포일러 고맙네. 아직 시즌 1 보고 있는데. 어쨌거나 넌 얘네들 더 이상 보지 않았어야 해. 네가 그런다 해도 뭐 상관없지만. 이젠 걔네들은 너랑 엮이면 안 된다는 걸 알 꺼야. 만월에 나가지만 않는다면 이런 개 같은 이상한 일은 경험하지 않을 거야. 내가 경고하려고 했던 것이기도 하고. 내가 뭔 말하기도 전에 박차고 나가버렸지만."

"왜 날 처음부터 노린 거야?" 소름 끼치는 모습을 한 영혼들 때문에 뼈 속까지 떨렸어. 왜 그렇게 된 건지 안 후에는 좀 불쌍하게 느끼지만 내가 본 걸 정말로 극복하려면 심리치료 한 번이나 다섯 번쯤은 가야 한다는 걸 알았어.

"네가 살아있기 때문에 원했던 거지. 대부분 자살한 후에 그 결정을 후회해. 만약 걔네들 앞에 완벽하게 살아있는 영혼이 있다면...뭐 그건 개 앞에 티본스테이크를 들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지. 널 원하고 있는 거지. 육체가 없긴 해도. 그냥 삶의 신선함이 그리운 거야. 잠시 동안 못 봤으니깐. 나쁜 얘들은 아닌데. 지하철에 모두 치였으니깐 그렇게 징그럽게 보인 거야."

"하지만 걔네들이 날 잡았다면..." 일어날 수도 있는 결과를 생각하면서 난 몸을 떨었어.

헥터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어. "생각하지 마. 넌 지금 괜찮으니깐. 내가 도와줄게. 그게 중요한 거 아냐?"

헥터 말을 곰곰이 생각했어. 난 죽지 않았고 지하철 연옥 역에 갇힌 불쌍한 영혼들이랑은 달랐지. 비교하면 내 문제들은 모두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았어. 또 다른 거의 죽을뻔한 상황을 겪고 나니 내 불행한 일주일이 갑자기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 그런 경험이 내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보게끔 해준다는 게 참 놀라워. 헥터는 그만 쓰다듬고 손을 치웠어. 내가 조용하게 있는 게 헥터가 만지고 있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했나 봐. "맞아. 사람 간 매너. 까먹었네."

머리를 저었어. "괜찮아. 신경 안 써. 적어도 지금은." 난 잠시 곰곰이 생각했어. "하지만, 어, 너만 좋다면 경계랑 룰에 대해서 좀 이야기하는 거 괜찮아. 전에 내가 확실하게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내가 더 신경 썼어야 했어. 처음부터 널 믿었어야 했는데." 내가 말했어.
헥터가 어깨를 으쓱였어. "좋아. 금붕어 먹는 건 미안해. 다시는 안 할게. 맛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헥터랑 나는 집으로 걸어갓어. 난 지하철 다신 안 탈 거야. 오늘 이 위기는 지하철은 위험하고 내가 더 운동해야 한다는 걸 알려줬어.
학교를 걸어서 등교하는 게 좋은 시작인 거 같아. 집으로 걸어가면서 규칙이라든지 기준이라든지 뭐가 사회적으로 용납이 되고 안 되는지 이야기했어. 이쪽 세상 사람이 아니니깐, 헥터가 이해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은데. 그래도 빨리 배울 수 있고 열린 가치관을 갖고 있는 거 같아.
인간 규범에 대해 관심이 많더라고. 공공장소에서 할 수 있는 일, 못하는 일 목록 좀 적어줄 수 있냐고 물어봤어. 그리고 직장 좀 찾아줄 수 있는지도 묻더라고. 새 폰을 사자마자 그러겠다고 했어. 내 폰은 아직 그 이상한 연옥에 있으니깐.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많은 주였지만 다른 세계 괴물로부터 날 지켜주려고 하는 누군가가 생겼다는 게 기뻐. 대가로 치킨을 사줘야 하지만. 다른 악마들한테 먹히는 걸 피하는 걸 생각하면 작은 대가이지만. 어쨌든 KFC를 곧 소개해줘야 할 거 같아. 샌더즈 할아버지(샌더스 대령)한테 미쳐버리겠지ㅋㅋㅋ

그리고 불행히도, 이 이상한 사고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 만약 계속 읽고 싶다면 여기서(아직 번역이 안되어서 하면 링크 걸겠습니다.) 최근 불운을 확인할 수 있고.

 

  1. 환상특급이라고 진짜 옛날에 외화드라마로 티비에서 틀어주던 게 있었는데 에헴;; 이게 또 따봉입니다. 찾아서 한 번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겜 좋아하시면 앨런웨이크가 거기서 많이 오마주를 했습니다. 앨런웨이크 짱 
  2. reasonable time이라고 알맞은 시간인데 새벽 3시는 늦는 거 같아서 그럭저럭이라고 번역했습니다. 
  3. 부산행이 생각나네요ㅋㅋ
  4. 원제는 no matter how much I ran, the station never seemed to stop이거인데 끝이 없다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번역했습니다.

출처 https://warehouse13.tistory.com/28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a01n6u/i_put_out_a_craigslist_ad_for_a_new_roommate_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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