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24일에 첫 아이를 보내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두 번째 아이도 보내기 직전이네요
작년 11월 경부터 아이가 밥도 잘 못 먹고 잠이 많이 늘었길래 지켜보다 12월쯤 병원에 데려갔고 자세한 진단 결과 림프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치료 방법은 없고 천천히 퍼지도록 해주는 약만 지속적으로 먹여서 최대 5개월 버티면 기적이고 한 달정도 생각하시면 된다고 하셨었는데...
그 이후로 하루하루 지나면 지날수록 음식을 거의 못먹다보니 말라가는거, 기운 없어지는거 다 눈에 띄더라구요
그때부터 이별을 나름 준비하긴 했습니다만...
오늘 새벽 아이가 잠도 못자고 뒤척이는데 아예 걷지도 못하고 뭔가 움직이고 싶어하긴하는데 아예 못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밤새서 계속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했는데 역시 나아지진 않더라구요..
지금은 거의 눈만 살짝 뜨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첫 아이는 유기견이였고 처음 집에 왔을때 추정나이 2살에 집에서 15년간 살다 갔기에 첫 아이의 새끼들이였던 둘 째, 셋 째 아이들도 최소 17년은 살아주지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 14살인데 벌써 엄마 따라 가려고하는 모습을 보니 하늘이 너무 무심하기도 하고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너무 못해준것만 같아 미안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머리맡에 있던 아이가 당장 내일부터 못보게 될거란 생각이 드니 암담하네요
해줄수있는게 계속 쓰다듬어주는거 뿐이라는게 너무 마음 아픕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