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쳐 소설 안 읽었고,
게임도 위쳐3 초반만 하다 말아서 위쳐라는 집단이 어떤 건지 대략적 느낌정도 밖에 모르고 드라마 봤습니다.
전 처음에 게롤트 이미지가 세상풍파에 찌든 중년아저씨 느낌이었는데
슈퍼맨이 게롤트라니... 이입이 안되더라구요.
아니 무슨 반짝반짝 탱탱한 이쁜 청년이 게롤트. 이거 뭐야. 싶었는데,
연기도 좋았고 목소리는 더 좋았고 드라마 회차가 넘어가면서 충분히 수긍갔습니다.
배우 괜찮았어요.
그리고 타임 라인 다르게 진행한 건 재미있었어요.
어, 이거 이상하다.... 하다가 시간대가 다르다는 걸 알았을 때
이거 구성 재미있게 짰구나 싶었거든요.
초반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보다가
타임라인이 다른 거 인식하고 스토리가 좀 더 진행되다보니
앞에서 이해 안되던 내용이 뒤로가면서 맞아떨어지거나
앞 내용에서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면서 오히려 더 안타까워지거나 등등.
동일 사건에 대해 과거/미래의 내용을 몰랐을 때와 알게 되었을 때
내가 보는 시각, 감정이 달라지면서 재미있었어요.
근데, 이건 구성이 재미있었다는 거지, 스토리가 막 재미있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시즌1은 시동을 거는 느낌이라...
괴물이나 용이나 이런 묘사는 현실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장대하지는 않습니다.
하긴, 저 정도 크기여야 인간이 덤빌만 하지 싶은 느낌이에요.
물론 위쳐는 좀 다르긴 하지만요.
그리고 여캐들이 훌러덩훌러덩 벗는데 하나도 안 섹시해...
진짜 그냥 사람몸...
***는 충분히 아름답고 (옷 입고 있을 때) 섹시해보였어요.
다른 여캐들은 기억도 안나네요.
(***가 저처럼 스토리 모르는 사람에게는 스포가 될 거 같아서 수정했습니다.)
드라마가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다거나
몰입감이 대단하다거나
영상미가 훌륭하다거나
그런 딱히 출중한 부분이 있는 건 아니고
단지 타임라인을 주요 인물별로 따로 흐르게 하다가 마지막에 합치는 구성이 재미있었습니다.
시즌 1 까지는
관심있으면 봐도 무방하지만 넷플에 재미있는 드라마 넘치는데 굳이 찾아볼 필요까지는 없는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시즌1 본게 아까워서 시즌2 나오면 볼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