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애부리완
죽지도 않고 또 오는 까페용병입니다.
취업 후 소홀했던 오유를
미친듯 몰아하는 잉여로운 모습이지만
사실은 조금 바쁩니다.
왜냐면
흑미찐빵??
ㄴㄴ블루베리 베이글 반죽
밀어펴기
한번
두번
세번 돌돌말아
등킨드나스를 만들어
분신술
빵빵하게 발효
베이글은 물에 데쳐서 만드는게
2.8배 더 존맛입니다. 근데 귀찮아서 다들 안해요.
데친 베이글을 모아모아
굽굽
갓 구운 베이글은 겉은 파삭 속은 쫄깃쫄깃
예술이라고 단언할 수 있죠.
사장님이 얘를 너무 좋아하셔서 자주 만드는데
손과 시간이 너무 많이 갑니다..
그렇게 힘든 노예는 눈물을 흘리고
그렇게 흘린 눈물은 모여모여
오징어먹물이 됩니다.
우리 오징어들의 눈물이 꺼먼거야 당연한거 아닌가요?
...사실 재료상아저씨가 남는다고
그냥 주시길래
뭐...공짜는 써야 맞는거죠?
그렇게 오징어먹물베이글
먹물을 넣으면 빵이 너무 고소해서
누군가를 고소하고싶어지는 맛입니다.
근데...동네가 구석져서 그런가
빵이 시커멓다고 손님들이 뭐라해요.
그리고 안팔림ㅋ
이 상황을 어쩌하면좋니...
사장님이 알면 혼날텐데...
음...오징어먹물은 오징어에서 나온거고
오징어는 바다에 살지.
그렇다면!!!!
핫
챳!!!!
굽굽
내 손이 큰거 아니다!
피클이 작은거다!!
지은아, 나에게 칼을 빌려줘!!!!
다짖다짖
어년을
채채채채채채채썰어서
레몬껍질을
채채채채채썰고 레몬즙도 쮺쮺
크림치즈랑 사워크림넣고
아까 피클이랑 레몬껍질,즙넣고 부오웨웨에에에에엥
완성된 정체불명의 크림치즈!!
쳐발쳐발!!!
채소투척!!!!!
여태까지 내가 맛없어보이는 크림치즈스프레드와
채소쪼가리를 올린것은
모두
모두
모두!!!!
훈. 제. 연. 어.
완벽해... 아름다워...
채 친 양파 올리고
샌드
연어가 너무 많아서 넘치려고 해
칼로리도 높을텐데... 조금.. 뺄까??
무슨 개소리야 병신아!!
칼로리란 맛있음을 측정하는 단위라고!!
그렇게 완성된
너의 이름은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스러오른 베이글샌드위치
먹물베이글은 팔지도 못하고
사장님과 직원들의 식사로 쓰였다고 한다.